쾅!
육중한 참나무 문이 비명과 함께 안쪽으로 꺾여 들어왔다. 쪼개진 나뭇조각들이 석재 바닥을 긁으며 사방으로 튀었다. 먼지 자욱한 문틀을 넘어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가슴팍에 발루아 백작 가문의 쌍두수리 문장이 음각된 철판 흉갑이었다.
"오스벨트의 서기장 롤랑 에르하르트는 당장 나와 영주님의 봉인장을 받들어라!"
쇳소리가 섞인 거친 고함이 천장을 때렸다. 기사 벨하임 폰 로이테였다. 그의 뒤로 가죽 갑옷을 걸친 하급 병사 서넛과, 비단 옷자락을 조심스레 움켜쥔 뚱뚱한 사내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내의 손에는 붉은 밀랍이 덕지덕지 눌러붙은 두꺼운 양피지 뭉치가 들려 있었다. 발루아 백작령의 상급 세무 회계관, 헤르만이었다.
리디아 폰 보이스트의 손가락이 본능적으로 허리춤의 서류철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잘게 떨렸으나, 롤랑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책상 위에 놓인 만년필의 깃을 정돈하여 황동 스탠드에 꽂아 넣은 뒤,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관저의 기물은 영지 재산 법정 관리 세칙 제14조에 따라 영주 가문의 공동 소유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벨하임 경. 문을 때려 부수는 취미는 귀족의 품위보다는 사냥개의 성정에 가까워 보이는군요."
롤랑의 목소리는 평온했다. 얼음물처럼 차갑고 건조한 어조가 방 안의 열기를 단숨에 식혔다.
"이 건방진 서기 놈이!"
벨하임의 서슬 퍼런 검날이 칼집을 빠져나오며 가느다란 마찰음을 냈다. 서기실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벨하임 경, 검을 거두시오!"
뒤편에서 숨을 헐떡이던 회계관 헤르만이 다급히 손을 내저었다. 그의 이마에는 기름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헤르만은 롤랑을 노려보며 양피지 봉인장을 높이 치켜들었다.
"롤랑 서기장. 영주 유고 시의 영지 재산 보전령에 의거하여, 오스벨트에 소재한 모든 철강 도가니 시설과 광산 조업권을 백작 가문의 직할 자산으로 동결한다. 오늘부로 모든 가마의 불을 끄고, 열쇠를 내놓아라. 반항하는 자는 반역으로 다스릴 것이다."
"재산 보전이라."
롤랑은 책상 뒤에서 걸어 나와 헤르만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키 차이로 인해 롤랑의 그림자가 헤르만의 뚱뚱한 얼굴을 덮었다.
"헤르만 경. 당신은 숫자를 다루는 자이지, 칼을 휘두르는 자가 아닐 텐데요. 진짜 재산이 어디에 있는지 보지도 않고 봉인 도장부터 찍는 것이 세무관의 격식입니까?"
"뭐라?"
"따라오시지요. 당신들이 몰수하려는 도가니가 실제로 어떤 가치를 품고 있는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그것을 보고도 봉인장을 찍겠다면, 내 기꺼이 열쇠를 넘겨드리지요."
롤랑의 어조에는 기묘한 확신이 서려 있었다. 벨하임은 코방귀를 꼈으나, 헤르만의 눈동자는 미세하게 흔들렸다. 탐욕스러운 회계관의 본능이 작동한 것이다. 롤랑은 그들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몸을 돌려 지하 회합실로 향하는 통로로 걸어갔다. 리디아가 그 뒤를 따랐고, 벨하임과 헤르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 무거운 군화 소리를 내며 따라붙었다.
* * *
지하 회합실로 내려가는 통로는 어둡고 습했다. 그러나 계단의 끝에 도달했을 때, 그들을 맞이한 것은 가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후끈한 열기와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의 지독한 광경이었다.
저편 가마 앞에서 대장장이 개릭 아이언피스트가 가죽 앞치마를 두른 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가마 바닥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으나, 과거와 달리 단 한 줄기의 균열도 보이지 않았다.
롤랑은 가마를 바라보며 속으로 조용히 읊조렸다.
'공학적 투시안.'
망막 위로 붉은 수식과 반투명한 3D 격자 모델이 겹쳐졌다.
[도가니 내벽 온도: 1,420℃] [점토 및 흑연 결합비: 3.1:1 (안정 상태)] [열변형 균열 인장 강도: 한계치 대비 28% 수준]
뇌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이명이 관자놀이를 파고들었으나, 롤랑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이단의 침식이 남기는 특이 마력 노이즈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갔지만, 지금은 가마 내부의 보강 상태를 최종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과거 개릭의 낡은 가마 바닥은 점토와 흑연의 비율이 불균형하여 열을 받으면 즉각 파열할 운명이었다. 롤랑은 이전에 투시안으로 진단한 뒤 점토 3, 흑연 1의 황금 비율과 미량의 알루미나 성분을 첨가하라는 정밀 보강 공식을 벽면에 적어두었었다.
개릭이 롤랑을 발견하고 거친 숨을 내쉬며 다가왔다.
"서기장 나리! 말씀하신 처방대로 가마 바닥을 다시 깔았더니, 허연 불길 속에서도 눈곱만큼의 실금조차 안 가더이다! 진즉에 터졌어야 할 열량인데도 끄떡없소. 이 가마 덕분에 정제 작업이 예정보다 배는 빨라졌소."
"수고했네, 개릭. 기사님들이 가마를 봉인하러 오셨으니 잠시 쉬도록 하지."
롤랑은 그렇게 말하며 가마 옆에 쌓인 거대한 목제 궤짝들로 걸어갔다. 헤르만과 벨하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롤랑의 손끝으로 향했다.
철컥.
롤랑이 궤짝의 걸쇠를 풀고 뚜껑을 젖혔다.
순간, 등불 불빛을 받아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얗게 반짝이는 결정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대륙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불순물이 단 1%도 섞이지 않은 순도 99%의 정제 백석염이었다. 회색빛이 도는 흙 소금이나 쓴맛이 강한 바닷소금과는 차원이 다른, 눈꽃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소금이었다.
"이, 이것은……."
헤르만이 비단 옷소매가 더러워지는 것도 잊은 채 궤짝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소금 결정을 손가락으로 집어 혀끝에 대는 그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쓴맛이 전혀 없어……! 게다가 이토록 순백색이라니. 왕실의 연회장에나 들어갈 법한 극상의 염이다!"
"오스벨트의 정밀 도가니 공정으로 정제해낸 최초의 결과물입니다."
롤랑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며, 옆에 놓인 다른 수레의 천을 걷어냈다. 그곳에는 매끄러운 미색을 띠는 고체 덩어리들이 규격화된 크기로 정렬되어 있었다. 은은한 향기와 함께 기름진 윤기가 흐르는 물건이었다.
"이것은 연수 유황 크림 비누입니다. 성령 교단의 세척 의식에 쓰이는 유황 성분을 고도로 정제하여, 피부의 고름과 버짐을 가라앉히는 효능을 극대화했지요. 시장에 내놓는다면 장당 은화 세 닢 이하로는 구할 수 없을 물건입니다."
헤르만의 목젖이 크게 울렁였다. 회계관으로서의 지식이 그의 머릿속에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었다. 이 정도 품질의 소금과 비누라면, 단순한 생필품이 아니었다. 귀족들과 대상인들이 미쳐 날뛸 사치품이자, 유통하는 즉시 막대한 황금을 긁어모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이것들을…… 몰수하겠다는 것인가?"
헤르만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롤랑은 그의 눈에 서린 탐욕을 명확히 읽어냈다.
"물론입니다. 봉인장이 찍히면 이 모든 가마와 소금, 비누는 백작 가문의 영지 재산 보전령에 따라 동결되겠지요. 그리고 영지 법에 따라 본국의 재정부로 압수되어, 중앙의 고위 관료들이 한 푼의 대가도 없이 나누어 가질 것입니다. 헤르만 경, 당신의 손에는 단 한 조각의 소금도 남지 않겠지요."
롤랑의 목소리가 뱀처럼 감미롭게 헤르만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하지만, 만약 오스벨트의 조업권이 유지된다면 어떻겠습니까?"
"무슨 소리지?"
"우리는 매달 이 백석염 백 가마와 유황 크림 비누 오백 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물량은 영주 가문의 공식 세입 장부에 등록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헤르만 경, 당신이 관리하는 '비공식 특별 군수 자원' 계정으로 은밀히 분류되겠지요."
롤랑은 소매 안쪽에서 정교하게 밀봉된 작은 목제 함을 꺼내 헤르만에게 내밀었다.
"이것은 경의 부인인 헬레나 부인을 위해 특별히 제조한 자스민 향 합성 비누 세트입니다. 남부의 귀한 천연 자스민 에센스를 고농축하여 배합했지요. 대륙 전체를 뒤져도 황실 외에는 이 향을 풍길 수 있는 여인은 없을 것입니다."
헤르만은 홀린 듯 상자를 받아 들었다. 상자 틈새로 흘러나오는 고혹적이고 이국적인 자스민 향이 지하실의 매캐한 유황 냄새를 덮어버렸다. 그의 아내는 사치스럽기로 유명해 매달 가문의 재정을 거덜 내는 주범이었다. 이 비누를 가져다준다면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눈에 선했다.
"이, 이단적인 물건이 아닌가? 향이 이토록 진하다니……."
벨하임 기사가 미심쩍은 눈초리로 검자루를 만지작거렸다. 롤랑은 차갑게 반박했다.
"성령 교단의 정결령 세칙 제8조를 보십시오. 자연에서 추출한 향료와 정제된 유황은 신성한 정화의 도구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교단은 이 비누를 신성한 성물로 공인할 것입니다. 법리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리디아가 옆에서 품에 안고 있던 고문서 뭉치를 살짝 드러내 보였다. 그것은 영지 몰락 전 가문의 비밀 문서에서 발견한 '842년 조인된 동부 오스벨트 자치 면책 특권 세칙'이었다. 먼지가 뿌옇게 쌓인 양피지에는 성령 교단의 고대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게다가 법률적으로도 오스벨트는 고대 협약에 따라 교단과 영주 가문으로부터 독점적 조업권을 보장받는 자치 지대입니다. 무리한 강제 몰수는 오히려 세무서의 직권 남용으로 고발당할 사안이지요. 헤르만 경, 영리한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이 가문을 위하고, 스스로의 지갑을 채우는 길인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헤르만은 침을 삼켰다. 그의 시선은 백석염 궤짝과 자스민 비누, 그리고 롤랑의 흔들림 없는 눈동자를 번갈아 오갔다.
공식적으로 시설을 봉인해 봐야 영주 가문의 종친들이나 중앙의 대귀족들이 공을 가로챌 뿐이었다. 자신에게 떨어질 콩고물은 먼지만큼도 없었다. 하지만 롤랑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매달 막대한 사적 이익과 아내의 환심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다.
"벨하임 경."
헤르만이 마침내 결단을 내린 듯 무거운 입을 열었다.
"검을 거두시오. 내가 현장을 정밀 실사한 결과, 오스벨트의 도가니 시설은 심각한 마력 오염의 징후가 없어 봉인령의 즉각적인 집행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오."
"뭐라 다 하셨소, 헤르만 경! 영주님의 봉인장을 가지고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벨하임이 분통을 터뜨렸으나, 헤르만은 단호하게 깃펜을 꺼내 봉인장 뒷면에 서명했다.
"행정적인 절차요, 기사 경. 시설을 당장 멈추면 영지에 납품할 철검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오. 그것은 군사 기밀 사항이니 경이 간섭할 바가 아니요. 대신, 오스벨트의 세무 감사를 3개월간 유예하고, 현지 서기장의 관리 권한을 임시로 연장한다."
헤르만은 서류를 롤랑에게 건네며 은밀한 눈빛을 보냈다. 탐욕으로 얼룩진 관료의 영혼이 완벽하게 포섭되는 순간이었다.
* * *
벨하임을 억지로 끌고 나간 헤르만은, 관저 집무실로 돌아와 롤랑과 독대했다. 리디아가 차가운 홍차를 대접하자, 헤르만은 주위를 두리번거린 뒤 품속에서 붉은 공인인장이 찍힌 얇은 가죽 봉투 하나를 꺼내 책상 위로 밀어 넣었다.
"롤랑 서기장. 자네는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군. 내 자네의 성의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아주 값비싼 정보를 하나 주지."
롤랑은 홍차 잔을 내려놓으며 가죽 봉투를 응시했다.
"발루아 가문의 재정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비참한 모양이군요."
"비참한 수준이 아니라네. 파산 직전이지."
헤르만이 목소리를 낮추며 속삭였다.
"전임 백작이 영지 군비를 확장한답시고 동부의 금융 가문들과 성령 교단 산하의 고리대 조합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빌려 썼다네. 세입 장비 전체가 담보로 잡혀 있지. 그런데 백작이 급사하자, 채권자들이 일제히 자금 상환을 독촉하기 시작했어. 가용 자본이 바닥난 영주 가문은 지금 눈이 뒤집힌 상태라네."
롤랑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래서 오스벨트의 철강 시설을 강탈해 채무를 변제하려 한 것이군."
"그뿐만이 아니야."
헤르만이 가죽 봉투를 톡톡 두드렸다.
"이 안에는 영주 가문의 잔존 군부가 군비를 조달하기 위해 획책한 군사 행동 계획서가 들어있네. 그들은 조만간 자본 독촉을 이기지 못하고, 오스벨트의 염전과 철광 지대를 완전히 군사력으로 장악하기 위해 정예 소총 부대를 대거 이쪽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네. 이동 경로와 병력 규모가 상세히 적혀 있지."
"합법적인 절차가 통하지 않으니, 결국 폭력을 선택하겠다는 뜻이군요."
"그렇지. 법이고 나발이고, 빚쟁이들에게 목이 날아가게 생긴 자들이 무슨 짓인들 못 하겠나? 조만간 군홧발이 이 땅을 짓밟을 걸세. 자네도 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헤르만은 홍차를 단숨에 들이켜고는, 자스민 비누 상자를 소중히 품에 안은 채 서둘러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문이 닫히자, 방 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리디아가 가죽 봉투를 집어 들어 내용을 신속하게 훑어내렸다. 그녀의 서늘한 눈매가 더욱 가늘어졌다.
"서기장님, 헤르만의 정보가 사실이라면 영지군의 선발대가 사흘 뒤면 오스벨트 북쪽 협곡에 도달합니다. 우리가 보유한 조잡한 화승총 시제품들로는 정식 군대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입니다."
"법리적 방어막을 칠 시간조차 주지 않겠다는 뜻이군. 탐욕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법이니까."
롤랑은 벽면에 걸린 동부 지도를 바라보았다. 그의 뇌리 속에서 차가운 공리주의적 계산기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소수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영지의 주권을 지키고 과학 기술의 자치령을 건립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야 했다.
"리디아. 우리가 가진 면책 특권 세칙을 교단 법정에 제출할 준비를 하십시오. 영주 가문이 불법적인 군사 행동을 개시하는 순간, 우리는 교단의 법으로 그들의 목을 죌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물리적인 침략을 당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두지 않습니다. 협곡의 지형을 이용해……."
그때였다.
집무실의 문이 다급하게 열리며, 오스벨트 외곽 초소를 지키던 민병대 대원이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뛰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공포로 하얗게 질려 있었다.
"서, 서기장님! 급보입니다!"
롤랑이 고개를 돌렸다.
"영주 가문의 군세가 벌써 움직였나?"
"아닙니다! 영주군이 아닙니다!"
민병대원이 떨리는 손으로 서신 한 장을 바쳤다.
"성령 교단 동부 교구의 칼렌 대주교가 보낸 무장 심문 기사단입니다! 이단 혐의자를 압수수색하겠다는 정결령 특별 집행장을 앞세우고, 지금 오스벨트 협곡 관문으로 접근 중입니다! 그들의 마력 감지기가 이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마력 노이즈를 감지했다고 합니다!"
리디아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롤랑의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았다. 공학적 투시안을 사용할 때마다 방출되던 특이 마력 노이즈를, 결국 성황청의 사냥개들이 포착해 낸 것이었다.
오스벨트를 삼키려는 영주 가문의 군대와, 그의 영혼을 불태우기 위해 찾아오는 교단의 무장 심문단. 두 갈래의 거대한 폭풍이 동시에 오스벨트의 좁은 입구를 향해 몰아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