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수렁의 림보(Limbo of Abyss)."

그 한마디가 대한민국을, 아니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사흘 전, 라이브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천만 동접자 앞에서 던진 폭탄선언.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했다.

'퇴물 1위 강지한, 자살 비행 선언!' 'S급 헌터들도 생존을 장담 못 하는 금지 구역, 수렁의 림보로 향하는 이유는?' '헌터 협회, 강지한의 무단 진입 시 강력 법적 대응 예고.'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는 온통 내 이름과 림보로 도배되어 있었다. 여론은 나를 미친놈 취급했다. 동정하는 척 조롱하고, 주작이라며 침을 뱉었다.

원하던 바였다. 그들이 나를 향해 쏟아내는 그 증오와 비난의 트래픽이야말로, 내 마력을 채워줄 가장 달콤한 먹잇감이니까.

사흘 뒤. 보랏빛 장막이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있는 수렁의 림보 통제 구역 앞.

"하아, 하아…… 진짜 미친 짓이에요, 지한 씨. 여기 공기만 맡아도 폐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아요."

서은하가 카메라 장비를 짊어진 채 밭은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말대로였다. 림보 장막 주변의 공기는 왜곡된 마력으로 가득 차 있어, 일반인은 방호복 없이 10분도 버티지 못한다.

숨을 쉴 때마다 목구멍이 찌릿하게 타들어 가는 감각이 느껴졌다. 가슴 깊은 곳에서 마력이 요동치며 피를 토해내라고 아우성을 쳤다.

하지만 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싫으면 지금이라도 돌아가든가."

"무슨 섭섭한 말씀을! 퓰리처상이 눈앞에 있는데 내가 왜 가요? 당장 방송 켜시죠!"

은하가 붉어진 얼굴로 눈을 부릅뜨며 카메라를 치켜들었다. 지독한 인간불신에 빠진 내 눈에도, 이 기자의 광기만큼은 꽤 마음에 들었다.

스윽.

나는 허리춤에 매달린 검을 만졌다. 검은 칼날 위로 기괴한 톱날들이 불규칙하게 돋아나 있는 기이한 무기.

[심연의 톱날]

성좌 '심해의 트롤러'가 나를 조롱하기 위해 던져주었던 저주받은 마검이다. 하지만 이제는 내 가장 강력한 패 중 하나가 되었다.

나는 주저 없이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다.

띠링!

[채널 '랭킹 1위 강지한의 복귀 방송'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실시간 동시 접속자 수: 1,890,200명] [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송이 켜지자마자 대기 타고 있던 시청자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숫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백만을 넘어, 순식간에 오백만으로 치솟았다.

-와 진짜 켰네 미친놈ㅋㅋㅋㅋㅋㅋ -뒤에 보랏빛 장막 실화냐? 진짜 림보 앞이네? -야, 저기 들어가면 뼈도 안 남고 녹는다는데 진짜 들어가게? -어그로 적당히 끌고 꺼라 퇴물 새끼야ㅋㅋㅋ 주작 방송도 정도가 있지

채팅창은 순식간에 나를 향한 욕설과 우려로 가득 찼다. 그와 동시에, 뻐근하던 가슴팍의 통증이 가라앉으며 전신에 힘이 돌기 시작했다.

이 자극적인 트래픽. 나를 향한 날 것 그대로의 악의와 관심이 힘으로 치환되는 감각.

나는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비웃었다.

"주작인지 아닌지는 네놈들 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림보가 그렇게 대단한 곳이면, 내가 여기서 살아 돌아왔을 때 니들 대가리는 어떻게 깨질지 기대되는군."

그때였다.

지지직! 지직!

갑자기 은하가 들고 있던 카메라의 화면이 심하게 일렁였다. 채팅창의 올라오는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더니, 방송 송출 신호에 붉은 경고등이 켜졌다.

-어? 버퍼링 뭐야? -화질 쓰레기 되는데? 주작기 돌리냐? -방송 끊긴다 야!

은하가 장비를 조작하며 다급하게 외쳤다.

"지한 씨! 전파 차단이에요! 협회 놈들이 근처에 군사용 광대역 재머를 가동했어요!"

역시나. WHA(세계 헌터 협회)의 수뇌부 놈들이 내가 림보의 진실을 폭로하는 것이 두려워 손을 쓴 모양이었다. 화면 너머로 놈들의 썩어빠진 미소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내 파트너는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하! 내가 이럴 줄 알고 준비했지!"

은하가 가방에서 기괴한 안테나가 달린 소형 기계를 꺼내 카메라에 연결했다. 기계 표면에는 WHA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이게 뭐예요?"

"WHA 내부 기밀망 백도어를 역이용해서 개조한 양자 동조 중계기예요! 지들이 쓰는 통신망을 역으로 타고 들어가는 거라, 지들이 재머를 켜면 켤수록 우리 방송 신호는 더 강해져요!"

은하가 코웃음을 치며 스위치를 올렸다.

위잉-!

지직거리던 화면이 거짓말처럼 씻겨 내려갔다. 초고화질로 복구된 화면에는 림보의 보랏빛 안개가 한층 더 생생하게 담겼다.

-오오오! 화질 실화냐?! -협회 놈들 방해 공작 역관광 시키는 거 보소ㅋㅋㅋ -카메라 누나 정체가 뭐야? 대기업 해커임? -WHA 새끼들 똥줄 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ㅋㅋㅋㅋ

신호가 복구되자마자 성좌들이 미친 듯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성좌 '심해의 트롤러'가 50,000 코인을 후원합니다.] [메시지: 야, 퇴물 새끼야. 그 썩은 이빨 같은 검은 왜 들고 있냐? 설마 그걸로 림보의 왜곡 마력을 뚫어보겠다고? ㅋㅋㅋ 해봐라,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몸뚱이가 반으로 쪼개질 테니!]

[성좌 '전장의 지배자'가 미션을 제안합니다!] [! 돌발 미션: 극한의 생존 쇼] - 내용: 방호 장비 없이 수렁의 림보 장막 내부로 진입하여 10분간 생존하십시오. - 성공 보상: 200,000 코인, 전성기 스탯 '체력' +5% 해금 - 실패 패널티: 스탯 '체력' 10% 영구 삭감 및 심장마비 유발

"심해의 트롤러."

나는 검을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네가 준 이 마검을 내가 어떻게 쓰는지 똑똑히 봐라."

나는 심연의 톱날을 쥐어 잡았다. 이 검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다. 봉인 2단계가 해제되면서 내게 부여된 진정한 권능.

['심연의 톱날'의 특수 효과 '마력 무시 및 스태미나 흡수'가 활성화됩니다.]

"들어간다."

나는 망설임 없이 보랏빛 장막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지, 지한 씨! 진짜 그냥 들어가게요?!"

은하가 경악 서린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스스스스-.

보랏빛 장막이 내 몸을 집어삼켰다. 대기를 가득 채운 고농도의 왜곡 마력이 내 피부를 찢고 혈관을 터뜨리려 밀려들었다. 일반적인 헌터라면 마력 장막에 닿자마자 전신이 부식되어 비명을 질렀을 터였다.

하지만.

키이이이잉-!

내 손에 쥔 심연의 톱날이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검은 칼날에 돋아난 톱날들이 허공에 가득한 보랏빛 마력을 게걸스럽게 빨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경고: 치명적인 왜곡 마력이 감지됩니다.] [무구 '심연의 톱날'이 왜곡 마력을 강제로 흡수하여 정화합니다!] [정화된 에너지가 스태미나로 치환됩니다.] [스태미나가 지속적으로 회복됩니다!]

"어……?"

은하가 눈을 크게 떴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이는 내 피부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다. 오히려 림보의 독기를 흡수할 때마다 내 안색에는 생기가 돌았다.

피가 끓어오르고, 심장이 터질 듯이 힘차게 고동쳤다.

"이게…… 어떻게……."

은하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채팅창은 이미 폭발해 있었다.

-??? 아니 왜 안 녹음? -진짜 멀쩡한데? 방호복도 안 입었잖아! -저 검 뭐야? 왜 주변의 보랏빛 안개를 빨아들이고 있냐? -와, 진짜 미쳤다. 저거 마력 흡수 무구임? 저런 사기템이 존재한다고? -퇴물이라더니 템빨 지리네ㅋㅋㅋㅋ 근데 개멋있다 진짜

나는 기분 좋은 전율을 느끼며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성좌 놈들아."

나는 허공을 향해 검을 겨눴다.

"공짜로 구경할 생각 하지 마라. 미션은 완료했다."

띠링!

[! 돌발 미션: 극한의 생존 쇼 - 성공!] [성공 보상이 지급됩니다.] - 200,000 코인이 지급됩니다. - 전성기 스탯 '체력' +5%가 해금됩니다. - 현재 체력 스탯 수치: 12% -> 17% (전성기 대비)

[마력이 급격히 안정화됩니다.]

몸안을 가득 채우던 납덩이 같은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터질 것 같던 혈관들이 자리를 잡으며, 온몸에 든든한 힘이 차올랐다.

-미친 미션 깨는 속도 보소ㅋㅋㅋㅋ -성좌들 지갑 털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ㅋㅋㅋ -강지한! 강지한! 강지한!

시청자들의 환호가 실시간으로 내 마력을 더욱 증폭시켰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유를 부릴 시간은 길지 않았다.

스스스스…….

보랏빛 안개가 급격히 짙어지기 시작했다. 바람 한 점 없는 림보 내부에서, 기괴한 바람 소리가 사방을 메웠다.

샤아아아아-.

그것은 바람 소리가 아니었다. 무언가가 기어 오는 소리. 그리고 쇠붙이가 부딪치며 내는 기분 나쁜 마찰음이었다.

"지, 지한 씨…… 저거…… 저거 봐요!"

은하가 사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카메라를 한쪽 방향으로 돌렸다.

보랏빛 안개 너머. 지상에 단 한 번도 관측된 적 없는 괴이한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들은 몬스터라기보다는, 기계와 뼈가 뒤엉킨 흉물에 가까웠다. 네 개의 거대한 강철 다리, 그리고 중심부에서 붉게 이글거리는 거대한 외눈. 그 기괴한 구조물을 지닌 거수 무리가 안개 속에서 수십, 수백 마리씩 기어 나오고 있었다.

지잉-! 지이잉-!

적색 외눈들이 일제히 우리를 향해 고정되었다. 숨이 턱 막히는 압도적인 살의가 사방을 겹겹이 포위했다.

[경고! 수렁의 림보 고유 괴수 '심연의 파수기' 무리가 출현했습니다!] [위험도: 측정 불가]

나는 심연의 톱날을 고쳐 잡으며 잔인하게 웃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군."

***

[이번 화 획득 및 누적 보상] - 영구 복구된 마력: +2.0% (누적: 6.5%) - 해금된 스탯: 체력 +5% (누적 체력 스탯: 17%) - 획득 코인: +350,000 코인 (누적 코인: 675,000 코인) - 실시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5,200,000명 돌파! - 장비 상태: [심연의 톱날] 마력 흡수 및 정화 기능 완벽 가동 중

쿠우우웅!

가장 거대한 파수기 한 마리가 대지를 가르며 돌진했다. 강철로 된 다리가 지면을 찍을 때마다 보랏빛 안개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지한 씨, 조심해요!"

은하의 비명과 동시에, 파수기의 외눈에서 붉은 마력포가 뿜어져 나왔다. 대기를 통째로 증발시킬 듯한 가공할 위력.

하지만 나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연의 톱날을 양손으로 꽉 쥐고 정면으로 마주섰다.

"빨아들여라."

검날에 돋아난 이빨들이 굶주린 맹수처럼 포효했다. 콰아아아앙!

붉은 마력포가 내 검에 닿는 순간, 거대한 폭발음 대신 기괴한 흡수음이 울려 퍼졌다. 검은 칼날이 붉은 마력을 게걸스럽게 삼켜내며 붉은빛으로 달아올랐다.

[‘심연의 톱날’이 적의 마력을 완벽히 흡수합니다!] [일시적 과부하 상태 돌입: 공격력 200% 증가!]

"돌려주지."

스윽.

검을 수평으로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흡수했던 붉은 마력이 거대한 반월형 참격이 되어 전방을 쓸어버렸다.

콰콰콰콰쾅!

단 한 격. 돌진하던 파수기 세 마리가 단숨에 반토막 나며 대지에 처박혔다. 금속 파편들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미친ㅋㅋㅋㅋㅋ 마력포를 흡수해서 반사하네? -이게 퇴물이라고? 협회 놈들 선동 수준ㅋㅋㅋ -와, 타격감 지린다 진짜!

채팅창이 광분하는 사이, 내 심장은 터질 듯이 뛰고 있었다. 전성기의 감각이 손끝을 타고 짜릿하게 살아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파수기들의 잔해 너머, 짙은 보랏빛 안개 속에서 기괴한 살기가 번뜩였다. 괴수의 것이 아니었다. 철저히 숨겨진, 인간의 악의.

쉬이익!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세 줄기의 은빛 검기가 내 목덜미를 겨냥해 날아들었다. 몬스터들의 틈새를 노린, 완벽한 기습이었다.

깡! 깡!

나는 본능적으로 검을 세워 검기를 튕겨냈다. 묵직한 충격과 함께 뒤로 세 걸음 물러섰다. 소매 끝단이 찢어지며 붉은 피가 배어 나왔다.

"과연, 전성기 감각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군."

안개 속에서 하얀 사제복을 입은 자들이 걸어 나왔다. 얼굴을 가린 후드 사이로 드러난 차가운 눈동자들. 그들의 가슴팍에는 낯익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황금빛 날개와 성배. 유채린이 이끄는 '신성 길드'의 최정예 암살단, '성배의 심판자들'이었다.

"유채린이 보낸 사냥개들이군."

내 비웃음에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검을 치켜들었다.

"강지한. 너는 여기서 죽어야 한다. 성녀님의 명예를 더럽힌 대가다."

놈들의 살기가 사방을 얼려버릴 듯이 들이쳤다. 그들은 처음부터 내가 림보에 진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WHA의 전파 차단과 괴수들의 습격, 그리고 이 암살단까지. 철저히 짜인 각본이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따로 있었다.

우두머리가 품속에서 푸른빛을 내뿜는 정체불명의 보석을 꺼내 들었다. [성녀의 눈물]. 신성 길드의 비장의 성물이자, 주변의 모든 마력적 파동을 강제로 억제하는 결계석이었다.

위잉-!

보석이 빛나자마자, 은하가 들고 있던 최첨단 중계기의 안테나가 붉게 과열되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지한 씨! 양자 동조 신호가…… 신호가 완전히 끊기고 있어요!"

은하가 다급하게 기계를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채팅창의 글자가 멈추고, 화면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경고! 강력한 성물의 권능으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 신호가 임계점 이하로 저하됩니다!] [동시 접속자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15,200,000명 -> 3,200,000명]

"윽……!"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방송의 시청자 수가 떨어지자마자, 내 몸을 지탱하던 봉인 마력이 역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입안 가득 비린 핏물이 고였다.

"하하하! 이제 끝이다, 강지한! 방송이 꺼지면 너는 그저 숨 쉬는 시체에 불과하지!"

암살단이 검을 겨누며 좁혀왔다. 사방에는 여전히 파수기 무리가 붉은 눈을 빛내고 있었고, 내 마력은 역류해 심장이 멎어가고 있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내 시야에 붉은색 경고등과 함께, 기상천외한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성좌 '심해의 트롤러'가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초고난도 미션을 발송합니다!] [! 돌발 미션: 사선(死線)의 서커스] - 내용: 방송 신호가 완전히 끊기기 전(남은 시간 60초), 암살단의 성물을 역이용해 림보 전체에 광역 마력 폭발을 일으키십시오. - 성공 보상: '심연의 톱날' 봉인 3단계 해제, 마력 영구 복구 +5.0%, 전성기 권능 일시 개방 - 실패 패널티: 즉사 (퇴물로 사망)

남은 시간 60초. 숨이 턱 막히는 고통 속에서, 나는 피 묻은 입술을 들어 올렸다.

"누가 끝이라는 거냐."

***

[이번 화 획득 및 누적 보상] - 영구 복구된 마력: +2.0% (누적: 6.5%) - 해금된 스탯: 체력 +5% (누적 체력 스탯: 17%) - 획득 코인: +350,000 코인 (누적 코인: 675,000 코인) - 실시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5,200,000명 돌파 (현재 차단으로 급감 중) - 장비 상태: [심연의 톱날] 마력 흡수 및 정화 기능 가동 중 (과부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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