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오늘 밤 안으로 이 집에서 당장 쫓아내라고!"

사납게 대지를 두들기는 빗줄기를 뚫고, 강도윤의 서슬 퍼런 음성이 정원 구석에서부터 파고들었다. 통화 너머의 누군가를 향해 내지르는 목소리는 평소의 가식적인 다정함 따위는 흔적조차 없이 짓뭉개져 있었다.

심장이 갈비뼈 안쪽을 둔탁하게 들이받았다.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렸으나, 나는 옷자락을 꽉 움켜쥐며 그 진동을 억눌렀다.

김옥자 아주머니.

나에게 서재의 비밀을 열어줄 열쇠를 쥐여준 유일한 조력자. 그녀가 결국 도윤의 날카로운 칼날 위에 서게 되었다. 도윤은 내 인지 능력이 돌아온 원인을 기어코 외부의 균열에서 찾아냈고, 그 첫 번째 제물로 아주머니를 지목한 것이다. 죄책감과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올라 뜨겁게 끓어 넘쳤다. 당장이라도 정원으로 뛰어나가 그의 멱살을 잡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안 된다. 지금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수년간 도윤이 정교하게 지어 올린 감옥의 문을 스스로 잠그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이성이라는 차가운 메스를 들이대어 끓어오르는 감정을 도려내야 했다. 나는 깊은숨을 들이쉬며 뇌내의 청각 지도를 다시 정렬했다.

사흘 전, 나는 목숨을 걸고 저택 곳곳에 설치된 인지 왜곡 미스트 기기의 수조를 전부 맹물로 교체했다. 매일 오후 3시만 되면 거실과 침실을 채우던 그 미세한 안개.

'치익-'

그 소리 뒤에 아주 미세하게 숨겨져 있던 고주파의 '팅, 띠리릭' 하던 밸브 마찰음. 그것은 단순한 기계적 노이즈가 아니었다. 뇌의 해마를 마비시키고 시신경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환각 성분의 약물이 분사될 때만 발생하는 특유의 압력 변화 마찰음이었다. 그 미세한 하이피치 밸브음이 울릴 때마다 내 머릿속은 안개 속에 갇힌 듯 흐려졌고, 도윤이 주입하는 가짜 기억들을 사실로 받아들이며 나 자신을 정신병자로 의심했다.

하지만 약물을 맹물로 바꾼 지 사흘째 되던 날부터 내 뇌세포는 무서운 속도로 깨어났다. 안개가 걷힌 두뇌는 저택의 모든 소리를 정밀한 3D 가상 지도로 재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지도 위에서 가장 먼저 선명해진 것은 김옥자 아주머니가 남긴 유언 같은 단서였다. 아주머니는 도윤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대신, 매일 아침 내 식탁 위에 은식기를 내려놓으며 기묘한 소리를 만들어내곤 했다.

스르륵, 탁. 타-탁.

식기 받침대와 은 나이프가 부딪히며 내는 독특한 세 번의 진동. 그 진동의 주파수와 간격을 공감각으로 시각화했을 때, 그것은 명백한 규칙적인 리듬을 그리고 있었다.

9. 3. 2.

그것은 도윤이 숨겨둔 서재 비밀 도어록의 압전 소자 비상 배선을 해제하는 특정 주파수 신호였다. 주파수의 파형이 이중 벽체의 수신 장치와 공명하는 순간, 철벽 같던 비밀 칸막이가 스르르 열리던 그 소름 끼치는 쾌감을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아주머니는 목숨을 걸고 내게 그 열쇠를 쥐여준 것이었다.

'고마워요, 아주머니. 결코 이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을게요.'

나는 가슴 깊은 곳으로 밀려드는 슬픔을 삼키며, 소매 안쪽에 숨겨둔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확인했다. 서재 이중 벽체 안에서 확보한 강도윤의 위조 보험 계약서와 내 생모를 협박하던 그의 목소리가 박제된 금속 카트리지. 이것이 내 손에 쥐어진 이상, 도윤의 몰락은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아직 결정적인 퍼즐 한 조각이 부족했다. 나를 이 지옥 같은 어둠 속에 밀어 넣은 그날 밤의 교통사고. 그 사고의 진실이 담긴 혼다 차량의 블랙박스와 제어 칩이 필요했다.

귓가로 다시금 빗소리가 거세게 몰아쳤다. 정원에서 전화를 끊은 도윤의 발소리가 저택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처벅, 처벅.

대리석 바닥을 짓밟는 그의 구두 굽 소리에는 억눌린 살의가 실려 있었다. 그는 서재로 올라갈 것이다. 자신이 설계한 비밀 공간이 침범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남은 증거들을 소멸시키려 할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층 계단을 타고 올라간 도윤의 발소리가 서재 안쪽에서 멈췄다. 잠시 후, 공기를 타고 아주 미세하게 흩어지는 냄새가 내 코끝을 스쳤다.

톡, 치익.

성냥이 마찰하며 발생하는 가벼운 유황 냄새. 도윤이 서재 안에서 무언가 서류를 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안심하고 방 안에서 증거 인멸에 몰두하는 지금이 유일한 기회였다.

나는 소리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지 한 톨조차 내 발소리를 기억하지 못하도록, 발바닥 전체로 체중을 이리저리 분산시키며 걷는 보이지 않는 걸음걸이법을 사용했다. 슬라이딩 도어의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통과해 정원 테라스로 나섰다.

차가운 폭우가 순식간에 내 온몸을 적셨다. 피부를 때리는 빗방울의 감촉이 오히려 내 감각을 더 날카롭게 벼려주었다.

나는 귀를 기울였다. 머릿속의 3D 지도가 저택 뒤편의 어두운 사유지 호수를 향해 촉수를 뻗었다.

며칠 전, 나를 돕겠다며 찾아왔던 지역 순경 박진우. 그의 기만 가득했던 구두 소리가 뇌내 지도 위로 겹쳐졌다.

'외곽 고속도로를 타고 방금 막 도착했습니다, 사모님.'

그렇게 말하던 그의 목소리 뒤로 들리던 비정상적인 구두 밑창의 마찰음. 그것은 마른 아스팔트나 고속도로의 흙먼지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수분을 한껏 머금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점토질 진흙과, 아주 미세한 잔자갈들이 쓸리며 내는 12,000헤르츠의 고주파 마찰음이었다.

그 진흙의 밀도와 자갈의 서걱거림은 오직 한 곳, 이 저택 뒷마당의 수중 정원 우측 배수로 선형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지질적 특징이었다. 박진우는 경찰의 신분으로 나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도윤의 돈에 매수되어, 사고의 증거가 묻힌 호숫가를 서성이다가 들어온 공범이었다.

"여기야."

나는 빗물로 엉망이 된 잔디밭을 밟으며 정확히 우측 배수로 선형을 향해 걸어갔다.

빗방울이 호수 수면에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파동이 내 머릿속에서 거대한 음파 탐지기(소나)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

튱, 튱, 튱.

수만 개의 물방울이 수면을 타격할 때 발생하는 주파수의 미세한 회절 현상. 수심 깊은 곳에 아무것도 없다면 파동은 고르게 퍼져나가야 했다. 하지만 특정 구역에서 파동의 꼬리가 비정상적으로 굴절되며 짧게 끊어지고 있었다.

관자놀이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초청각적 공감각을 한계까지 끌어올리자, 뇌가 과부하를 일으키며 붉은 경고등을 켜댔다. 귀 안쪽에서 삐- 하는 이명이 솟구쳤고, 수년 전 가드레일을 들이받던 그 끔찍한 쇠붙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환청으로 섞여 들었다.

'으윽...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야 해.'

나는 이를 악물고 통증을 억눌렀다. 뇌내 지도가 물속의 기하학적 형태를 그리기 시작했다.

수심 1.2미터 아래, 진흙 더미 속에 반쯤 묻혀 있는 사각형의 물체. 물방울 소리의 잔향 주파수가 그 물체의 모서리를 돌파하며 내는 미세한 '웅-' 하는 공명음. 그것은 저택 뒤편의 백업 발전기가 내는 60헤르츠의 저주파와 미묘하게 간섭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정확히 저기다.

나는 거침없이 호수 가장자리의 진수 구역으로 다가갔다. 차가운 호숫물이 내 발목을 타고 올라와 종아리를 적셨다. 하지만 나는 몸을 굽히거나 손을 더럽혀 진흙을 헤집을 필요가 없었다.

배수로 콘크리트 틈새로 연결된 쇠사슬의 진동이 내 발끝을 통해 전달되었다. 박진우는 자신이 숨겨둔 보관함을 손쉽게 건져 올리기 위해, 배수로 수문 밸브 뒤쪽에 얇은 와이어를 연결해 두었던 것이다.

나는 수문 안쪽에 손을 뻗어 차가운 철제 와이어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정밀한 힘의 안배로 와이어를 끌어당겼다.

철커덕.

진흙 속에서 무거운 물체가 떨어져 나오는 묵직한 마찰음이 수면 위로 솟구쳤다. 이윽고 내 손끝에 닿은 것은 두꺼운 그리스가 칠해진 방수 밀폐 락커였다.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락커를 열자, 내부에 고정되어 있던 금속 케이스가 만져졌다. 손가락 끝의 신경을 극대화하여 표면을 더듬었다.

기계식 제어 칩의 독특한 핀 배열, 그리고 차량용 블랙박스의 단단한 플라스틱 외피.

완벽한 증거물이었다. 강도윤이 박진우를 시켜 수중 깊은 곳에 매장해 두었던, 내 기억의 진짜 조각이자 그의 숨통을 끊어놓을 단두대의 칼날.

남들이라면 잠수 장비를 동원하거나 굴삭기로 바닥을 긁어내야만 찾을 수 있었을 이 은밀한 격납고를, 나는 오직 공기 중의 진동과 빗소리의 잔향만으로 손가락 하나 제대로 적시지 않은 채 우아하게 낚아 올린 것이다.

뜨거운 전율이 빗물로 차갑게 식어버린 온몸을 관통했다. 이제 끝낼 수 있다. 이 지옥 같은 달콤한 감옥을 부수고 나갈 무기가 내 손안에 모두 모였다.

나는 방수 락커를 가슴에 품고 천천히 호숫가 위로 발을 디뎠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뒤돌아서는 내 귓가로, 거센 폭우 소리를 뚫고 기묘한 불협화음이 파고들었다.

사각, 사가각...

그것은 빗소리가 아니었다. 젖은 수풀을 헤치며 다가오는 고르지 못한 숨소리. 극도로 긴장하여 가쁘게 떨리는 여자의 성대 진동음이었다.

그 뒤를 이어 들려오는 소리.

끼이이익, 스슥.

무언가 날카로운 금속으로 단단한 벽면을 긁어내리는 듯한, 소름 끼치는 메탈 스크래퍼의 고주파 음향 효과가 내 청각 지도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언니... 거기서 뭐 해?"

안개 자욱한 어둠 속에서, 가짜 동생 한소희의 목소리가 뱀처럼 감겨왔다.

빗물에 젖어 눅눅해진 대기 사이로, 서늘한 쇳소리가 길게 늘어졌다.

스스슥, 찰칵.

그것은 커터칼의 슬라이드 홈을 따라 칼날이 단계별로 밀려 나오는 소리였다. 쇳조각과 플라스틱 외피가 맞물려 마찰하는 고주파의 진동이 세 번 반복되었다. 칼날의 길이는 대략 3센티미터. 살점을 파고들기에 충분히 날카롭고 치명적인 길이였다.

척추를 타고 차가운 물줄기 같은 전율이 흘러내렸다. 목구멍이 바짝 타들어 갔지만, 나는 품에 안은 방수 락커를 몸 뒤쪽으로 슬그머니 감추며 호흡의 주기를 늦췄다.

"소희야."

내 목소리는 빗소리에 섞여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 깊은 밤에, 우산도 없이 여기까지 왜 나온 거니?"

"언니야말로 거기서 뭘 쥐고 있는 거야?"

한소희의 발소리가 진흙을 짓밟으며 다가왔다.

철퍽, 슥.

그녀의 성대는 극도로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평소 나를 대할 때 쓰던 가식적인 하이톤의 비음은 온데간데없고, 날이 선 쇳소리만이 빗줄기 사이를 갈랐다. 그녀의 심장 박동은 분당 120회를 넘어서고 있었다. 탐욕과 두려움이 뒤섞인 비정상적인 박동이었다.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싸구려 복숭아 향수 냄새가 빗물에 젖은 양모 코트의 노린내와 섞여 사방으로 진동했다.

"그 손에 든 상자, 이리 내놔. 형부가 알기 전에 내가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을 테니까."

"이게 뭔 줄 알고 돌려놓겠다는 거지?"

"언니!"

한소희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정신 차려! 언니 지금 미쳤어. 머리가 아파서 환각을 보고 있는 거라고! 형부가 언니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데, 왜 자꾸 이런 짓을 해? 그거 내놔!"

그녀의 발바닥이 진흙을 밀어내는 진동이 내 발끝을 타고 전달되었다.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시점. 그녀가 내 품의 상자를 빼앗기 위해 오른손을 뻗는 궤적이 머릿속 청각 지도 위에 붉은 선으로 그려졌다.

동시에, 내 발밑에서 또 다른 진동이 강하게 요동쳤다.

웅웅웅웅—.

저택 뒤편, 안개 속에 가려진 콘크리트 발전기실에서 흘러나오는 60헤르츠의 초저주파 백업 발전기 공진음이었다. 폭우로 인해 지반이 젖어 들면서, 발전기의 진동이 수중 정원의 진흙층을 타고 평소보다 훨씬 강한 진폭으로 내 발바닥을 때리고 있었다. 이 저주파는 저택 전체의 전력망을 통제하는 중추선과 연결되어 있을 터였다. 나는 통증으로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그 진동의 발원지인 발전기실의 정확한 방위를 뇌내 지도의 가장 깊은 곳에 각인시켰다.

"안 돼."

내가 짧게 대답하는 순간, 한소희의 거친 숨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그녀가 커터칼을 쥔 손을 휘두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스윽—!

빗방울을 가르는 날카로운 파공음.

하지만 내 머릿속 3D 지도는 이미 그녀의 구두 굽이 미끄러운 점토질 진흙 위에서 균형을 잃는 소리를 포착하고 있었다. 나는 왼쪽 뒤꿈치에 축을 두고 몸을 반 바퀴 가볍게 회전시켰다.

"어, 어라?!"

한소희의 몸이 허공을 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수중 정원의 배수로 턱에 발이 걸린 그녀는 보기 좋게 진흙 바닥으로 처박혔다.

철퍼덕!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그녀의 입에서 걸걸한 욕설이 터져 나왔다.

"아윽! 씨발, 너...!"

진흙 범벅이 된 한소희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녀의 호흡은 이제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보이지 않는 내가 자신의 공격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피해 냈다는 사실이 그녀의 인지 체계를 뒤흔든 것이 분명했다.

"너 눈... 진짜 안 보이는 거 맞아?"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 뒤로, 주머니 속 스마트폰의 진동음이 징- 하고 울렸다. 스마트폰의 주파수 수신음이 대기 중의 습기를 흔들었다. 발신자는 보지 않아도 명백했다. 강도윤이었다.

한소희는 허겁지겁 스마트폰을 꺼내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액정이 켜지는 마찰음과 함께, 수화기 너머로 흘러나오는 강도윤의 음성이 내 귀에 도달했다.

- 소희 씨, 지수 찾았어? 서재에 없어.

도윤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서재의 비밀 벽체가 열린 것을 확인하고 이성을 잃기 직전의 목소리였다. 한소희는 침을 꿀꺽 삼키며, 내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검지 손가락이 스마트폰의 스피커폰 버튼을 누르는 미세한 타격음이 들렸다.

"형부! 언니 지금 호숫가에 있어요! 손에 무슨 검은 상자를 들고... 다 알아챈 것 같아요! 저한테 칼까지 휘둘렀다고요!"

그녀는 거짓말을 쏟아내며 뒤로 물러섰다.

수화기 너머에서 잠시 정적이 흐르고, 이내 대지를 때리는 빗소리보다 더 잔혹한 도윤의 낮은 웃음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 ...그래? 지수가 결국 거기까지 갔구나.

도윤의 음성이 변조된 기계음처럼 일그러지며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저택 2층 테라스의 유리문이 거칠게 열리는 파열음이 정원을 흔들었다.

쾅!

빗줄기 사이로 서서히 다가오는 묵직하고 일정한 발소리. 정원 잔디밭을 밟으며 내려오는 그의 구두 굽 소리가 내 3D 청각 지도 위에 선명한 붉은 점으로 찍히기 시작했다. 그의 오른손에 쥐어진 묵직하고 길쭉한 금속 물체가 빗물에 쓸리며 내는 둔탁한 소리가, 내 심장 박동을 무자비하게 짓누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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