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가조의 은밀한 지반이 분출하듯 요동쳤다. 발밑에서 시작된 기괴한 진동이 장포자락을 사정없이 흔들었고, 수십 개의 강철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육중한 파열음이 지하 밀실의 벽면을 타고 울려 퍼졌다.
마교가 수십 년 동안 이 칠흑 같은 지하에 숨겨두었던 부활의 의식이 마침내 그 거대한 아가리를 벌린 것이다.
고대의 석관이 솟구쳐 오르며 뿜어내는 썩은 내와 음기가 사방으로 비산했다. 붉은 안광을 빛내며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거대한 그림자들. 그것은 설가 가문이 수백 년 동안 쌓아 올린 업보이자, 마기에 오염되어 괴물로 화한 시조들의 육신이었다.
“흐흐흐……! 보아라, 설우향! 네놈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가문의 실체가 바로 이 추악한 시체더미다!”
제단 뒤편에서 은광태가 광소했다. 그의 손에 들린 수라흡혼잔이 핏빛 광채를 뿜어내며 지하의 설호룡맥을 사정없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시조들의 썩어 문드러진 손가락이 우향을 향해 뻗어왔다. 검선인결의 내공이 단전에서 사납게 요동쳤지만, 그보다 먼저 가슴을 짓누르는 것은 끔찍한 심마의 환청이었다. 수백 년 묵은 원혼들의 곡소리가 귓전을 찢을 듯 울려 퍼졌다. 머릿속이 깨질 것처럼 아팠고, 시야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이 또한 내가 짊어질 인과인가.’
우향은 턱뼈가 으스러져라 이를 악물었다.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그는 과거 나락천의 절벽을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기어 오르던 그날을 떠올렸다.
가문 경계목에 새겨져 있던 뒤틀린 흑철의 흔적. 거칠고 기형적인 그 검흔을 만졌을 때 손끝에 전해지던 소름 끼치는 과부하의 떨림.
그것은 소가주 설천교가 가문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밤마다 홀로 피를 토해가며 마공인 철혈검법을 연마했던 처절한 흉터였다. 스스로 괴물이 되어서라도 무너져가는 백협 설가를 지탱하려 했던 사촌 형의 비장한 뒷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천교마저 그 무거운 업을 홀로 짊어지려 했다. 그렇다면 가문의 적통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자신이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가문의 업보라면, 내가 검으로 끊어내겠다.”
우향의 목소리는 낮고 가라앉아 있었으나, 그 안에 담긴 살기는 장내의 음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시조들의 시신이 뿜어내는 사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검선인결의 위력을 끌어올릴 때마다, 그동안 베어 넘겼던 적들의 원한이 영적 외채가 되어 우향의 혈도를 사정없이 찔러왔다. 뜨거운 피가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무릎이 꺾이려는 찰나였다.
우향은 품속에 손을 넣었다. 손가락 끝에 닿은 것은 지독하리만치 차가운 물체였다.
의원 목연화가 나락천 침전에서 목숨을 걸고 찾아내 전해주었던 극한의 얼음 정수, 빙로단의 정수였다.
우향은 망설임 없이 그 차가운 알갱이를 입안에 던져 넣었다.
쩍, 하고 뇌수가 얼어붙는 듯한 감각이 전신을 관통했다. 설호의 빙강에서 피어난 극순(極純)의 한기가 혀끝에서부터 식도를 타고 흘러내려, 불타오르던 단전을 단숨에 감싸 안았다. 머릿속을 헤집던 원혼들의 비명이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뒤틀렸던 기혈이 제자리를 찾으며, 검선인결의 푸른 진기가 한층 더 예리하고 맑게 벼려졌다.
눈을 뜬 우향의 두 눈에 푸른 영안의 신광이 서렸다.
쉬이익!
우향의 신형이 허공을 갈랐다. 인과검식의 청량한 검풍이 시조들의 사기를 가차 없이 찢어발겼다. 썩어 문드러진 시신들이 뻗어오는 손길을 스치듯 피하며, 우향의 신형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 핏빛 제단의 중심부를 향해 일직선으로 쇄도했다.
“어림없다! 쳐라!”
은광태가 비명을 지르며 수라흡혼잔의 마기를 폭발시켰다. 붉은 장막이 우향의 앞길을 가로막았지만, 우향의 손은 이미 품속에서 다른 물건을 꺼내 쥐고 있었다.
천명회방의 척살대를 참수하고 전리품으로 챙겼던, 은광태의 이름이 음각된 기이한 수라흡혼잔의 파편이었다.
우향의 입꼬리가 비틀려 올라갔다.
“네놈이 공들여 쌓은 탑이다. 네놈의 손으로 무너뜨려라.”
우향은 가속도를 더해 제단 중심부로 도약했다. 거대한 마결정이 핏빛 안개를 뿜어내며 회전하는 그 중심,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설계된 마력 주입 홈이 눈에 들어왔다.
파아앗!
우향은 검 끝에 수라흡혼잔의 파편을 얹어, 그대로 기맥의 핵에 밀어 넣었다.
쿠직!
부러진 파편과 제단의 홈이 정확히 맞물렸다. 본래 하나였던 기물이 기이한 각도로 결착되자, 제단 전체를 흐르던 거대한 마력의 흐름이 일순간 정지했다.
정적.
그리고 이어진 것은 파멸적인 역류였다.
콰아아앙!
“끄아아악!”
은광태가 핏방울을 뿜으며 뒤로 자빠졌다. 수십 년 동안 마교가 영맥을 뒤틀어 완성했던 소울 제단의 대진이, 우향이 찔러 넣은 단 하나의 파편 조각으로 인해 완벽한 과부하를 일으킨 것이다.
지하를 흐르던 마기가 갈 길을 잃고 거꾸로 솟구치며 제단 자체를 깨부수기 시작했다. 붉은 마결정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폭발했다.
그와 동시에 사당을 가두고 있던 핏빛 수라한빙결계가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가문 전체를 질식시킬 듯 짓누르던 질병의 독소와 마비 기운이 맑은 바람에 씻겨 내리듯 허공으로 흩어졌다.
지하의 탁한 공기가 걷히고, 사당 천장의 깨진 틈새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한편, 사당 바깥의 장원 벌판.
마교의 결계가 깨지자마자, 도망치다 쓰러져 신음하던 설가의 식솔들과 무인들 사이로 한 여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하얀 약포를 걸친 목연화였다.
그녀는 양손에 은침을 쥐고, 사투를 벌이듯 쓰러진 이들의 백회혈과 대추혈을 찔러 들어갔다.
“숨을 크게 쉬십시오! 가슴의 응어리를 뱉어내야 합니다!”
연화의 손끝이 번개처럼 움직일 때마다, 중독되어 검푸르게 변해가던 무인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다. 입에서 검은 피를 토해낸 무인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 살았다……! 독기가 사라졌어!”
“목 의원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사방에서 울음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가문을 버리고 도망치려 했던 자신들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고 구원해 준 목연화와, 안에서 결계를 깨부순 설우향의 존재는 그들에게 단순한 구원자가 아니었다. 백협 설가의 꺼져가던 도덕적 자존심이자, 새로운 가주로서의 정당성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설우향 공자가 안에서 싸우고 계십니다! 가문을 지키기 위해!”
연화의 외침에 무인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비겁하게 도망치려 했던 이들의 가슴속에 백협의 피가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문을 지켜야 한다! 안으로 가자!”
수백 명의 식솔과 무인들이 사당을 향해 무기를 쥐고 소리 높여 외쳤다. 그들의 함성은 거대한 파도가 되어 사당 지하까지 울려 퍼졌다.
지하 제단의 잔해 속.
은광태는 깨진 석재 더미를 밀쳐내며 일어났다. 그의 전포는 갈기갈기 찢어졌고, 칠공에서는 검붉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평생을 바친 대업이, 손가락 사이의 모래처럼 허망하게 사라진 것을 깨달은 그의 눈이 완전히 뒤집혔다.
“설우향……! 네놈이, 네놈이 감히 내 모든 것을……!”
은광태의 목소리는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쇠긁는 소리와 같은 괴성이 지하실을 울렸다.
그는 비틀거리며 제단의 가장 깊숙한 바닥, 시조 검선이 고대에 봉인해 놓았던 검은 대리석 판을 향해 기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손톱으로 찢어 발겨, 심장의 더운 피를 그 위에 쏟아부었다.
“조상들의 원혼이여, 대지의 어둠이여! 나를 제물로 삼아 저 건방진 놈의 영혼을 찢어발겨라!”
쿠구구궁!
진짜 재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대리석 판이 갈라지며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연기 속에서 서서히 솟구치는 한 자루의 검.
그것은 시조 검선이 고대에 봉인했던, 만인의 저주와 절망이 서린 인과마검(因果魔劍)이었다. 검신 전체가 붉은 핏줄처럼 꿈틀거리는 기괴한 검이 은광태의 손에 쥐어졌다.
은광태의 얼굴이 검게 괴사해가며, 마검의 기운이 그의 전신을 잠식했다.
“죽어라, 설우향!”
은광태가 핏대를 세우며 마검을 휘둘렀다. 검 끝에서 발원한 절망의 검풍이, 지하 밀실의 기둥들을 단숨에 가루로 만들며 설우향의 심장을 향해 격발되었다.
콰아아아앙!
지하 사당이 통째로 뒤틀리는 파괴음이 고막을 찢었다.
마검에서 뿜어져 나온 검풍은 단순한 진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수천 명의 원망과 저주가 실체화된 핏빛 폭풍이었다. 바람이 가닿는 곳마다 석조 바닥이 검게 타들어 갔고, 사방을 메운 탁기가 우향의 숨통을 조여왔다.
여리박빙(如履薄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절대적인 사경 속에서, 우향은 오히려 눈을 감았다. 단전에서 사납게 요동치는 검선인결의 내공, 그리고 입안에서 녹아내린 빙로단의 극순(極純)한 한기가 그의 머리를 얼음처럼 차갑게 식혀주었다.
‘물러서지 않는다.’
우향의 신형이 정면을 향해 쏘아졌다.
스으으윽!
검 끝이 허공에서 기이한 태극의 궤적을 그렸다. 푸른 백야의 광채가 날카로운 검선(劍線)이 되어 핏빛 폭풍을 갈랐다.
‘인과검식(因果劍式) 제삼초(傷招).’ ‘백야환겁(白夜幻劫)!’
쿠구구궁!
푸른 검기와 검은 마기가 격돌하며 사당 천장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거대한 낙석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두 자루의 검이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챙! 챙! 채앵!
철과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아니라, 팽팽하게 당겨진 현이 끊어지는 듯한 괴이한 파열음이 연이어 터졌다. 검이 맞닿을 때마다 우향의 심장으로 벼락 같은 충격이 전해졌다. 검선인결의 저주가 마검의 원한과 공명하며, 우향의 뇌리에 피비린내 나는 환각을 들이밀었다. 가문의 시조들이 흘린 피, 은광태에게 도륙당한 무인들의 단말마가 그의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발기려 했다.
“크윽……!”
우향의 입술 사이로 검붉은 선혈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혈도가 뒤틀리고 단전이 타들어 가는 듯한 극통에 심마의 어둠이 그의 영안을 가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 고통이 바로 네가 짊어져야 할 업보다! 이 가문과 함께 영원히 썩어가거라!”
은광태가 광소하며 마검을 내리눌렀다.
그와 동시에, 바닥의 붕괴된 틈새에서 붉은 안개로 이루어진 손들이 수없이 솟구쳐 올랐다. 그것은 마검의 원환에 사로잡힌 설가 시조들의 망령이었다.
스스스스!
차가운 음기의 손들이 우향의 발목과 무릎을 단단히 옥죄었다. 살을 파고드는 고통과 함께 전신의 움직임이 완전히 봉쇄되었다.
외뢰내마(外雷內魔). 머리 위에서는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뇌성이 울리고, 내면에서는 심마의 괴물이 날뛰는 절대적인 사경이었다. 우향의 무릎이 서서히 꺾이기 시작했다. 은광태의 마검이 그의 목덜미를 향해 호선을 그리며 떨어져 내렸다. 이대로 목이 잘려 나갈 것인가, 아니면 심마에 먹혀 괴물이 될 것인가.
그 절체절명의 순간, 우향의 귓가에 낮고 건조한 목소리가 스쳤다.
- 서자라 하여 멸시받고, 벼랑 끝에 몰려 죽어갈 때도 그리 쉽게 무릎을 꿇었더냐.
뇌리를 스치는 백발검선의 환청. 그것은 단순한 환각이 아니었다. 우향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무인으로서의 독존(獨尊), 가문을 제 손으로 완벽히 재건하겠다는 집념이 일깨운 투지였다.
‘나는 꺾이지 않는다.’
우향은 턱뼈가 으스러져라 이를 악물었다.
그의 단전 속에서, 억눌려 있던 검선인결의 무한한 진기가 빙로단의 극음한 기운과 완전히 하나로 융합했다. 불순물 가득했던 원한의 내공이, 스스로 고통을 짊어지겠다는 도심(道心)의 각성을 통해 무결한 선천진기(先天眞氣)로 승화하는 순간이었다.
전중파경(戰中破境). 혈전의 한복판에서 경지를 돌파한 무인의 몸에서 청량한 청백색의 신광이 뿜어져 나왔다.
“이, 이 기운은 대체……!”
은광태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우향이 검을 곧게 세우며 가만히 읊조렸다.
‘인과검식 제사초(第四招).’ ‘청산섬광(靑山閃光).’
스으윽!
어둠을 가르고 뻗어 나간 한 줄기 청백색의 섬광이 허공을 갈랐다. 그것은 빛보다 빨랐고, 세상의 그 어떤 어둠보다 눈부셨다.
파아아아앙!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폭음과 함께, 우향의 신체를 구속하던 망령들이 비명을 지르며 하얀 연기로 흩어졌다. 마검이 뿜어내던 핏빛 검풍 역시 청백색의 섬광에 닿자마자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쩌저적! 쩍!
은광태가 쥐고 있던 인과마검의 검신에 수천 개의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말도 안 돼……! 고대의 마검이……!”
은광태의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기괴한 마검은 사방으로 파편을 비산하며 산산조각이 났다.
콰아아앙!
마검의 파괴와 함께 막대한 반탄력이 은광태의 전신을 강타했다.
“끄아아악!”
피를 뿜으며 뒤로 날아간 은광태는 지하 사당의 석벽에 거칠게 처박혔다. 전신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음산하게 울려 퍼졌다.
스스스스……
사당을 메우던 칠흑 같은 마기가 순식간에 정화되며 사라졌다. 천장의 깨진 틈새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내려 우향의 어깨를 비추었다.
우향은 검을 가볍게 털어내며 은광태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단전은 이제 그 어떤 심마도 침범할 수 없을 만큼 맑고 거대한 진기로 가득 차 있었다. 천하제일 서열에 등극할 자격을 갖춘 무결의 삼매검력(三昧劍力)이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제단의 잔해 속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은광태가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쿨럭! 하하…… 으하하하!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설우향?”
은광태의 가슴팍에서 검은 피가 뿜어져 나와 제단 바닥의 문양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내가 죽으면…… 이 지하의 설호룡맥도 함께 폭발한다! 네놈과 가솔들, 그리고 저 건방진 계집까지 모두 이 사당의 무덤에 묻히게 될 것이다!”
쿠구구구궁-!
바닥에서부터 피어오르는 검붉은 용암 같은 마기가 지하 사당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무너지기 시작한 천장에서 거대한 바위들이 우향과 은광태 사이로 떨어져 내렸다. 탈출할 시간은 단 몇 번의 날숨뿐이었다.
우향은 무너지는 돌더미 너머로 손을 뻗는 은광태의 마지막 발악을 바라보며 검을 고쳐 잡았다. 이 붕괴를 막지 못한다면, 바깥에서 식솔들을 구하고 있는 목연화마저 위험해질 터였다.
바로 그때, 갈라진 바닥의 틈새 깊은 곳에서 정체불명의 거대한 검은 안개가 솟구치며 우향의 신형을 감싸 안았다. 그것은 무너지는 용맥의 폭주가 아니라, 지하 더 깊은 곳에 봉인되어 있던 또 다른 미지의 존재가 깨어나는 징조였다.
우향의 영안에 비친 것은, 칠흑 같은 심연 속에서 서서히 눈을 뜨는 거대한 붉은 안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