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경을 찢어발기는 고통이 밀려왔다.
뼛속까지 전류가 타고 흐르는 느낌. 근육 섬유 하나하나가 저릿저릿하게 경련하고, 시야가 붉은 노이즈로 뒤덮였다. 무릎이 저절로 바닥에 닿으려는 걸 억지로 버텼다. 입술 안쪽이 찢어지고 피비린내가 혀끝에 퍼졌다.
"에러 로그 누적률: 74%." "경고: 감각 과부하 임계치 접근 중. 현재 89%."
시야 왼쪽 상단에 시스템 메시지가 붉게 점멸했다. 가상의 아바타가 이 정도면 현실의 내 몸은 이미 발작 직전일 터였다. 하지만 쓰러질 수 없었다. 아리아의 프라이빗 테스트 룸. 벨라를 무력화시킨 직후부터 공간 전체가 나를 향한 고문실로 변해 있었다.
벨라는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내 접촉 증폭 스킬이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던 탓이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린 애액이 검은 바닥 타일에 짙은 얼룩을 남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를 돌볼 여유가 없었다.
[에반의 원격 해킹: 신호 차단율 34%]
일부 고통이 가벼워졌다. 에반이 은신처에서 보내는 지원 신호였다. 하지만 34%는 겨우 숨통만 트이게 할 뿐, 핵심적인 고통은 그대로였다. 마치 뇌에 직접 박힌 드릴이 회전을 멈추지 않는 기분.
"버티는군."
아리아의 목소리가 공간을 울렸다. 그녀는 벽 한쪽에 세워진 거대한 관측창 뒤에 서 있었다. 두꺼운 강화 유리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실루엣은 평온하기 짝이 없었다.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보는 눈빛은 마치 실험용 쥐를 관찰하는 연구원 같았다.
"네 신경 데이터는 정말 아름다워, 태호. 고통을 쾌락으로 바꾸는 그 왜곡 능력. 우리가 수년째 찾던 바로 그 프로토콜이야."
나는 이를 악물었다. 이가 갈리는 소리가 두개골 안에서 공명했다.
"이게... 전부 실험이었냐?"
"물론이지."
아리아가 천천히 유리벽 앞으로 걸어왔다. 그녀의 목 뒤에서 푸른 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왔다. 관리자 코드 문신. 유리아가 알려준 대로였다. 저 문신이 간부들의 감각을 흡수해 그녀의 예민한 쾌락 감수성을 통제하는 장치. 그리고 지금 그 문신이 평소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다.
"QA 테스터 진태호. 네가 찾아낸 '고통-쾌락 신호 역전 버그' 리포트. 회사가 왜 그걸 묵살했는지 궁금했지?"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쾌락 디버그 스킬을 의식적으로 활성화했다. 내 몸 안으로 유입되는 고통 신호를 낚아채 쾌락으로 변환하는 프로세스. 스킬 발동과 함께 척추를 타고 오르는 전율이 고통의 파열음을 잠시 눌렀다.
"묵살한 게 아니야. 그 리포트가 바로 우리가 찾던 열쇠였어. 신경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의 감각을 완전히 제어하는 기술. 아발론 온라인은 그저 거대한 실험장일 뿐이야. 수백만 플레이어의 신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중에서도 특별한 개체를 선별하는."
아리아의 손가락이 관측창 유리를 스쳤다. 그 순간 내 몸을 짓누르던 고통이 배가되었다. 비명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지만, 나는 그 비명을 삼켰다. 대신 입술을 깨물었다. 피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바로 너 같은 개체 말이야."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감탄이 담겨 있었다. 마치 희귀한 보석을 발견한 채굴꾼처럼.
"네 쾌락 디버그 능력은 이 게임의 최종 목표야. 고통과 쾌락의 경계를 허물고, 타인의 신경계를 완전히 지배하는 힘. 그게 바로 '신경 제어 기술'의 완성형이지. 그리고 넌 지금 내 실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에러 로그 누적률이 82%를 넘어서고 있었다. 시야가 점점 좁아졌다. 하지만 동시에 내 안에서 무언가가 뜨겁게 끓어올랐다. 복수심과 분노, 그리고 왜곡된 흥분이 뒤섞인 감정.
"그래서... 나를 해고한 거냐?"
"정답. 회사에 묶여 있으면 네 능력이 발현되지 않을 테니까. 넌 절망해야 했어. 복수심에 불타야 했고, 그래서 이 게임에 몰입해야 했지. 우리는 그걸 '방아쇠'라고 불러."
나는 천천히 무릎을 폈다. 근육이 비명을 질렀지만, 쾌락 디버그가 고통을 찌릿한 쾌감으로 바꿔내고 있었다. 아픔이 오히려 각성제처럼 작용했다.
"유리아. 벨라."
내 입술이 그들의 이름을 빚었다. 목소리는 나지 않았다. 대신 쾌락 디버그를 통해 각인된 신경 링크로 정신적 명령을 전송했다. 내 혀끝에 맺힌 생각이 곧바로 그들의 뇌리에 도달하는 감각.
[지금이다. 준비한 대로 움직여.]
유리아가 먼저 반응했다. 그녀의 신경 신호가 길드 본부 복도 저편에서 미세하게 떨려왔다. 이어서 벨라가 바닥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아직 쾌락의 잔향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동시에 각인된 자 특유의 충성심이 불타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마스터."
벨라의 입술이 그렇게 움직였다.
그 순간이었다.
길드 본부 전체에 날카로운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아리아의 눈이 살짝 커졌다. 관측창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표정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겼다.
"이게... 무슨?"
그녀의 목 뒤 문신이 급격히 깜빡이기 시작했다. 간부들의 감각 데이터 스트림에 노이즈가 끼기 시작한 것이다. 유리아와 벨라가 이끄는 각인된 멤버들이 일제히 아리아의 통제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불가능해. 내 통제를 벗어나다니..."
아리아가 황급히 관측창에서 손을 떼고 무언가를 조작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내 입가에 피 묻은 미소가 번졌다.
"네 통제? 그게 얼마나 취약한 구조인지 이제 알겠더라."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걸음을 뗄 때마다 쾌락 디버그가 더 강력하게 작동했다. 고통이 쾌락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간부들의 감각을 빨아들여서 네 결함을 숨기는 시스템. 그게 바로 네 약점이야. 빨대가 하나씩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닥쳐!"
아리아가 처음으로 소리쳤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함께 묘한 떨림이 섞여 있었다. 두려움일까, 아니면 흥분일까.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었다.
"벨라. 문을 열어."
내 명령에 벨라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출입 패널을 조작했다. 그녀의 손가락이 패널을 스치자, 관측창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리아와 나 사이를 가로막던 벽이 사라지고 있었다.
"네가 원하는 표본이 여기 있다, 아리아."
나는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매 걸음마다 쾌락 오버라이드 스킬의 출력을 끌어올렸다.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왜곡된 쾌락 파장이 공기를 진동시켰다. 보이지 않는 손길처럼 그녀의 신경계를 스치기 시작했다.
아리아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녀의 완벽했던 자세가 흔들렸다. 목 뒤 문신이 미친 듯이 깜빡였지만, 더 이상 간부들의 감각을 흡수할 수 없었다. 유리아와 벨라가 차단한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돼..."
그녀의 개인 집무실은 거대한 돔 형태의 공간이었다. 천장에는 별자리처럼 신경 데이터의 흐름이 투영되어 있었고, 바닥은 검은 유리로 되어 있어 발을 디딜 때마다 푸른 빛이 파문처럼 퍼져나갔다. 방 중앙에는 그녀의 전용 콘솔이 떠 있었고, 그 주변을 무중력 상태의 데이터 큐브들이 천천히 돌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향해 계속 걸어갔다. 내 발밑에서 퍼지는 푸른 파문이 그녀의 발밑까지 도달했다. 두 개의 파문이 서로 부딪히는 지점에서 공간이 미세하게 일그러졌다.
"1대1로 하자, 아리아. 네가 원했던 거잖아. 완벽한 표본과의 직접 접촉."
그녀가 숨을 들이켰다.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가라앉았다. 그녀의 은빛 전투복 아래로 유두가 긴장으로 딱딱하게 솟아오른 게 보였다. 쾌락 오버라이드 파장이 이미 그녀의 신경 말단을 간질이기 시작한 것이다.
"너는... 네가 뭘 상대하는지 몰라."
아리아가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바닥에서 신성 검이 소환되며 눈부신 빛을 뿜었다. 하지만 검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신경계가 이미 내 쾌락 파장에 반응하기 시작한 증거였다.
"알아. 시스템 그 자체의 현현. 아니면 적어도 그걸 자처하는 존재지."
나는 검을 막지 않았다. 대신 두 팔을 벌렸다. 무방비 상태로 그녀 앞에 서서 쾌락 오버라이드의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게 있어. 시스템이 왜 인간의 몸을 빌렸지? 왜 네 목 뒤에는 저런 결함 덩어리 문신이 새겨져 있을까?"
에러 로그 누적률: 91%. 내 시야 가장자리가 검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현실의 내 신경은 아마 한계를 넘어섰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아니면... 네가 말한 그 '시스템 그 자체'도 너를 통제하고 있는 건가? 너는 그저 볼모일 뿐이고?"
아리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 순간 그녀의 검이 허공에서 멈췄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 걸음.
두 걸음.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내 체온이 그녀의 뺨에 닿을 정도의 거리. 쾌락 오버라이드 파장이 그녀의 전신을 완전히 휘감았다.
"이제 진짜 실험을 시작해볼까?"
나는 그녀의 목 뒤로 손을 뻗었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관리자 코드 문신에 닿는 순간, 쾌락 디버그의 모든 출력을 그 지점에 집중했다.
아리아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비명은 고통의 소리가 아니었다.
"아... 아아아앗...!"
그녀의 무릎이 꺾였다. 신성 검이 바닥에 떨어지며 유리 파편처럼 산산조각났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문신을 스치자, 그녀의 전신이 격렬하게 경련했다. 목 뒤의 피부가 내 손끝 아래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건... 말도 안 돼... 내 신경계에... 네 의지가...!"
아리아의 목소리는 이미 체계적인 언어가 아니었다. 숨소리와 신음 사이를 오가는 파열음. 그녀의 허벅지가 떨리고, 전투복 아래로 애액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짙은 암모니아 냄새와 달콤한 페로몬 향이 뒤섞여 내 후각을 자극했다.
"관리자 코드에 직접 간섭하는 거야. 네가 간부들의 감각을 빨아들이던 그 경로를 역류시키는 중이지."
내 손가락이 그녀의 목덜미를 타고 천천히 내려갔다. 문신의 푸른 빛이 내 손가락을 따라 번져나갔다. 동시에 쾌락 디버그가 생성한 신경 데이터가 그녀의 척추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지금 네 몸은 어떤 느낌이지? 수년 동안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억누르던 감각들이 한꺼번에 역류하고 있어."
"그만... 그만둬...!"
아리아가 내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아귀에는 힘이 없었다. 오히려 내 팔을 밀쳐내기는커녕 더 가까이 끌어당기려는 무의식적인 움직임이 느껴졌다.
나는 그녀를 바닥에 밀어붙였다. 검은 유리 바닥이 우리의 체중을 받아내며 푸른 파문을 사방으로 퍼뜨렸다. 아리아의 은빛 전투복 상의를 찢어내자,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작고 단단한 유방. 유두는 이미 딱딱하게 긴장되어 진한 분홍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보여? 네 몸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어."
내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왼쪽 유두를 스쳤다. 그 순간 아리아의 전신이 활처럼 휘었다. 그녀의 질에서 애액이 흘러넘쳐 검은 유리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아앗...! 하... 하지 마...!"
입으로는 거절했지만, 그녀의 골반은 내 손을 향해 들썩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하의를 벗겼다. 전투복 아래 숨겨져 있던 그녀의 음부가 완전히 드러났다. 짧게 다듬어진 음모 사이로 음핵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대음순이 벌어지고 소음순이 끈적한 애액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관리자 코드에 접속 중입니다..." "대상의 신경 방어벽 붕괴 진행률: 47%..."
시스템 메시지가 내 시야에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걸 읽지 않았다. 대신 오른손 중지를 그녀의 질 입구에 갖다댔다. 손가락 끝이 그녀의 체액에 닿자 따뜻하고 미끄러운 감촉이 전해졌다.
"네가 원하는 게 이거야, 아리아. 통제할 수 없는 쾌락. 네가 가장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갈망하던 것."
내 손가락이 천천히 그녀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질벽이 내 손가락을 단단히 조여왔다. 뜨겁고 부드러운 살결이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를 감싸는 느낌. 나는 손가락을 천천히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했다. 그녀의 질 내부 질감이 내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미세한 주름과 돌기, 그리고 내부 깊숙이 위치한 민감한 지점.
"아... 아아... 안 돼... 이러면... 정말로...!"
아리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의 질은 내 손가락을 더 깊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질벽이 경련하듯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더 많은 애액을 분비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젖은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나는 손가락을 빼내 그녀의 입술 가까이 가져갔다. 손가락에 묻은 투명한 애액이 실처럼 늘어져 그녀의 턱에 떨어졌다.
"핥아."
내 명령에 아리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굴욕과 흥분이 뒤섞인 표정. 그녀는 떨리는 혀를 내밀어 내 손가락을 핥았다. 자신의 체액을 삼키는 그녀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나는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잘했어. 이제 내 자지를 빨아."
나는 하의를 벗고 그녀의 얼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미 충혈되어 곧추선 내 성기가 그녀의 입술을 스쳤다. 귀두 끝에서 투명한 점액이 흘러나왔다. 아리아는 잠시 망설였지만, 쾌락 오버라이드 파장에 잠식된 그녀의 신경계는 이미 저항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녀가 입을 벌려 내 성기를 삼켰다. 뜨겁고 젖은 구강이 나를 감싸자 척추를 타고 전율이 올랐다. 그녀의 혀가 귀두 밑부분을 핥고, 입술이 단단히 조여왔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더 세게 움켜쥐고 골반을 앞으로 밀어붙였다.
"으...읍...!"
아리아의 목구멍 깊숙이 내 성기가 밀고 들어갔다. 그녀가 구역질을 참으며 눈물을 흘렸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이, 더 빠르게 그녀의 입을 썼다. 그녀의 입술과 혀, 목구멍이 내 성기 전체를 마사지하는 감각이 쾌락 디버그를 통해 증폭되어 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대상의 신경 방어벽 붕괴 진행률: 68%..."
시스템 메시지가 점멸했다. 나는 그녀의 입에서 성기를 빼내고, 그녀의 몸을 바닥에 뒤집었다.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자, 젖은 음부가 완전히 드러났다. 애액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제 진짜로 받아들여 봐."
나는 그녀의 질 입구에 귀두를 갖다댔다. 미끄러운 감촉과 함께 귀두가 조금씩 빨려 들어갔다. 아리아의 질벽이 나를 단단히 조여왔다. 나는 천천히, 하지만 거침없이 골반을 밀어 넣었다. 내 성기가 그녀의 질 깊숙이 파고들자, 아리아의 입에서 짐승 같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 너무... 커... 찢어져...!"
"찢어지게 해주지. 그게 네가 원하던 거잖아."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성기가 그녀의 질을 빠르게 왕복할 때마다 젖은 소리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질 내부가 내 성기를 집요하게 조여왔고, 매번 찔러 넣을 때마다 그녀의 전신이 경련했다.
"깊어... 너무 깊이...! 자궁까지... 닿아...!"
아리아의 말은 이미 체계적인 문장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목 뒤 문신을 엄지로 누르며 허리를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문신의 푸른 빛이 내 손가락 아래서 미친 듯이 깜빡였다.
"관리자 권한도, 시스템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 소용 없어. 네가 느끼는 건 오직 나뿐이야."
나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그녀의 질이 내 성기를 으스러뜨릴 듯 조여왔다. 절정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더 세게 붙잡고 마지막으로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귀두가 그녀의 자궁 입구에 닿는 순간, 나는 그녀의 질 안에 뜨겁게 사정했다.
"으아아아아앗!"
내 정액이 그녀의 자궁을 채우는 감각과 동시에, 아리아도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질이 내 성기를 격렬하게 수축하며 애액을 분출했다. 그녀의 전신이 발작하듯 떨리고, 목에서는 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아아아...!"
그 비명이 방 안에 울려 퍼지는 동안, 나는 그녀의 목 뒤 문신을 다시 만졌다. 오르가즘으로 인해 신경 방어벽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틈을 타, 쾌락 디버그의 핵심 코드를 그녀의 관리자 시스템에 주입했다.
"대상의 신경 방어벽 붕괴 진행률: 94%..." "경고: 완전한 각인에는 실패했습니다. 대상의 관리자 권한이 각인 코드를 일부 차단합니다."
나는 그녀에게서 몸을 뗐다. 아리아는 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녀의 질에서는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이 뒤섞여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와 검은 유리 바닥이 흰 액체로 얼룩졌다. 그녀의 질 입구는 아직도 경련하듯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고, 음핵은 붉게 충혈된 채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초점을 잃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눈물과 침, 땀이 뒤섞여 얼굴 전체가 번들거렸다. 그 완벽했던 관리자의 표정은 완전히 망가져, 쾌락에 굴복한 암컷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실패... 했군."
내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 완전한 각인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방어벽에 치명적인 균열을 낸 것만은 확실했다. 그녀의 목 뒤 문신은 더 이상 푸른 빛을 내지 않고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아리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오르가즘의 홍조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눈물과 땀, 침이 뒤섞여 번들거렸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녀의 입술이 비틀리며 웃음을 만들었다.
"대단해... 정말로... 대단하군..."
그녀가 상체를 일으켰다. 팔이 후들거렸지만, 그녀는 떨리는 팔로 자신을 지탱했다.
"하지만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이 게임의 진짜 보스는 나야. 지금 이 순간도... 하지만 시스템 그 자체는..."
그녀의 웃음이 깊어졌다. 광기와 쾌락,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미소.
"나조차 통제할 수 없어. 너는 이제 그 시스템의 눈에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로 찍혔어. 곧 '삭제'될 거야."
그 순간, 아리아의 목 뒤 문신이 기괴하게 일그러졌다. 푸른 빛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며, 문신의 문양이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렸다. 공간 전체가 미세하게 진동하기 시작했고, 천장에 투영된 신경 데이터의 별자리가 일제히 깨지며 붉은 노이즈로 변했다. 방 안의 온도가 갑자기 떨어졌다. 내 숨결이 허옇게 서릴 정도로.
그리고 들렸다. 모든 콘솔에서 동시에 흘러나오는, 인간의 목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저주파 공명.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이 공간 자체를 통해 숨을 쉬는 듯한 소리였다.
길드 본부 전체에 적색 경보가 울려 퍼졌다. 천장에 투영된 신경 데이터의 별자리가 요동치고, 모든 콘솔에서 경고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시스템 알림] 긴급 점검. 모든 플레이어는 즉시 접속을 종료하십시오." "[시스템 알림] 미종료 시 계정 영구 삭제." "[시스템 알림] 긴급 점검까지 남은 시간: 300초..."
아리아가 웃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낮고 조용한 웃음이었지만, 점점 큰 소리로 번져갔다.
"봤지? 이게 현실이야. 너는 곧 삭제돼. 네 신경 데이터는 시스템에 흡수되고, 현실의 너는 식물인간이 되겠지."
내 시야에 에반의 긴급 통신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이 노이즈에 뒤덮여 깜빡였지만, 목소리는 분명했다.
"태호! 로그아웃하지 마! 지금 나가면 네 신경 데이터가 시스템에 완전히 흡수돼!"
아리아의 웃음이 멈췄다. 그녀의 눈이 커졌다.
"에반... 네가 아직도 살아 있었군."
"유일한 탈출구는... 시스템 그 자체를 해킹하는 거야. 던전 '시스템 코어'로 가! 거기서 시스템의 근원 코드를 덮어씌워야 해!"
통신이 끊겼다. 아리아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진심 어린 당혹감이 스쳤다.
"미친... 네가 정말로 거길 갈 생각이야? 그건 자살 행위야."
나는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에러 로그 누적률이 96%를 넘어서자, 갑자기 오른쪽 시야가 완전히 암전되었다. 마치 누군가 내 오른쪽 눈의 전원을 내린 것처럼, 그 반쪽 세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어서 왼쪽 귀에서 '삐—' 하는 고주파음이 울리더니, 모든 소리가 물속에 들어앉은 것처럼 웅웅거리기 시작했다. 청각 소실. 현실의 내 신경이 하나둘 꺼져가고 있었다.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렸고, 왼손은 감각이 완전히 사라져 손가락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내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자살? 아니. 이게 내가 찾던 진짜 던전이야."
"[시스템 알림] 긴급 점검까지 남은 시간: 240초..."
벨라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각인된 충성심이 불타고 있었다. 유리아의 신경 신호가 복도 저편에서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함께 가겠습니다, 마스터."
벨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단호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리아를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보았다.
"네가 말한 '완벽한 표본'이 뭔지 보여주지. 시스템 그 자체와 교접하는 진짜 실험을."
그녀의 개인 집무실 뒤쪽에서, 숨겨져 있던 포털이 열리기 시작했다. 에반이 보낸 좌표. 그 너머에는 아발론 온라인의 모든 데이터가 집약된 최심부, 시스템 코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스템 알림] 긴급 점검까지 남은 시간: 180초..."
포털 특유의 푸른 빛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벨라와 막 도착한 유리아를 데리고 그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뒤에서 아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죽을 거야... 너는 반드시..."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확신이 없었다. 오히려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떨림만이 남아 있었다.
포털이 나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