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통보는 오후 열한 시 사십오 분이었다. 야근 종료 십오 분 전.
“태호 씨, 이번 버그 리포트 봤어요?”
팀장 김인호가 내 책상 위로 태블릿을 밀었다. 3주 동안 수집한 감각 피드백 데이터. 통각 신호가 쾌락 신경을 건드리는 오류 로그가 그래프로 정리돼 있었다. VR 풀다이브 시스템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신호 역전 현상.
“이게 뭔지 알아요?”
김인호가 입꼬리를 올렸다. 썩은 생선 씹는 표정.
“쓸데없는 상상력이요. QA가 게임 기획자라도 되는 줄 알아? 버그나 찾아. 이런 허황된 보고서 쓸 시간에.”
“팀장님, 이건 실제 로그에서 추출한——”
“태호 씨.”
그가 내 말을 잘랐다. 손가락 두 개로 태블릿을 집어 내 가슴팍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내일부터 안 나와도 돼요. 인사팀에서 정리할 거니까 짐 싸.”
십 년이었다. 대학 중퇴하고 들어와 밤샘 테스트, 주말 출근으로 버그를 찾아냈다. 수백 개 던전을 손끝으로 헤집고 몬스터 AI 패턴을 외우고 감각 피드백 설계 문서를 뒤졌다. 그 대가가 ‘내일부터 안 나와도 돼요’였다.
복도로 나오자 야근으로 굳은 종아리가 경련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태블릿 모서리가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분노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토할 상대도 없었다.
지하철 안에서 망가진 캐릭터처럼 의자에 처박혔다. 눈 감으면 김인호의 비웃는 입꼬리가 재생됐다. 열한 시 사십오 분. 하필 야근 끝나기 직전. 그 개새끼는 내가 마지막까지 일하게 만들고 잘랐다.
원룸 현관문을 열자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싱크대의 컵라면 용기들, 바닥의 테스트 장비들. 벽 한쪽을 채운 VR 풀다이브 슈트 ‘뉴럴 링크 3.0’이 푸른 대기광을 깜빡이고 있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슈트에 몸을 밀어 넣었다. 신경 인터페이스가 척추를 따라 달라붙었다. 차가운 전극이 목덜미, 관자놀이, 손목 안쪽에 밀착됐다. 마지막 로그인. 계정 정지 전에 테스트 캐릭터 ‘NightDebugger’를 한 번만 더 만져보고 싶었다.
\[시스템\] 아발론 온라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NightDebugger님. \[시스템\] 감각 피드백 동기화 중… 100% \[시스템\] 현재 접속 위치: 초보자 던전 ‘잊힌 숲의 경계’
거대한 삼나무들이 하늘을 가린 어두운 숲. 발밑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 습한 흙냄새, 멀리서 들리는 몬스터의 낮은 울음소리. 모든 감각이 현실보다 생생했다. 아발론의 신경 인터페이스는 통각까지 완벽히 재현한다는 광고였지만, QA 시절 내가 알게 된 진실은 달랐다.
통각 신호는 때때로, 아주 드물게, 다른 신경 회로를 건드렸다.
초보자 던전의 몬스터는 ‘그림자 이끼 늑대’. 내 캐릭터는 레벨 3. 스탯 분배도 제대로 안 된 테스트용 계정. 늑대 세 마리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왔을 때, 나는 전투보다 도망을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몸이 느렸다. 첫 번째 늑대의 발톱이 왼쪽 옆구리를 찢었다.
그 순간——
“크윽…!”
입에서 터져 나온 건 비명이 아니었다. 척추를 타고 뻗친 쾌감이 뇌수를 달궜다. 옆구리 상처 부위에서 전기 같은 자극이 피부 아래로 스며들었고, 그 자극은 곧장 성기 쪽으로 직행했다. 사타구니 전체가 뜨거운 물에 담긴 것처럼 확장됐다.
뭐야, 이거.
두 번째 발톱이 어깨를 긁었다. 다시 쾌감이 터졌다. 더 강했다. 어깨 근육이 경련하며 수축했고, 그 경련이 목덜미를 타고 올라가 두개골 안쪽을 진동시켰다. 성기는 이미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VR 슈트의 전극이 사타구니 혈류 변화를 감지하고 바이오 피드백을 전송했다.
\[시스템\] \[오류\] 감각 피드백 동기화 실패. 고통 신호가 쾌락 수용체로 리라우팅됨. \[시스템\] \[오류\] 플레이어 ‘NightDebugger’의 신경 반응 패턴에서 미분류 데이터 검출. \[시스템\] \[오류\] ………… \[시스템\] \[히든 클래스 조건 충족\] 섹스 마스터 각성 진행 중… 67%
시야에 붉은 알림창이 떠올랐다. 섹스 마스터. 그 단어를 읽는 순간, 세 번째 늑대가 허벅지를 물었다. 이빨이 가죽 갑옷을 뚫고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
참을 수 없었다. 쾌감이 허벅지 안쪽에서 폭발해 고환을 짓누르며 올라왔다. 무릎이 꺾일 뻔했고, 바지 안에서 성기가 맥박치듯 꿈틀거렸다. 귀두 끝에서 투명한 액체가 스며 나와 속옷을 적셨다. 사정 직전의 감각이 꼬리뼈를 타고 회음부 전체로 번졌다.
이건 전투가 아니야. 이건——
숲 깊은 곳에서 굉음이 울렸다. 늑대들이 꼬리를 내리고 흩어졌다. 땅 갈라지는 소리. 썩은 나무 냄새가 바람을 타고 밀려왔다. 던전 보스 ‘타락한 숲의 수호자’가 기어 나오고 있었다. 높이 3미터, 나무 껍질 같은 피부에 썩은 덩굴이 휘감긴 골렘 형태. 녀석의 눈구멍에서 초록 안개가 흘러내렸다.
보스전이다. 레벨은 고작 3. 생존 확률 제로.
도망쳐야 한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발기된 성기가 바지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천에 스치는 촉감이 신경을 타고 올라왔다. 숲의 수호자가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나무 줄기 같은 주먹이 공기를 가르며 내려찍혔다.
나는 몸을 던졌다. 낙엽 위로 구르며 오른손의 단검을 휘둘렀다. 공격 의도 따위는 없었다. 그냥 팔이 반사적으로 움직인 것뿐. 단검 끝이 숲의 수호자 다리에 닿았다. 레벨 3의 기본 무기. 데미지는 3이나 들어갈까 말까 한——
“끄으으으윽…!”
숲의 수호자가 경직됐다. 덩치 전체가 전류에 감전된 듯 떨렸다. 눈구멍의 초록 안개가 격렬하게 요동쳤다. 나무 껍질 사이로 수액 같은 체액이 뿜어져 나왔다. 고통 반응이 아니었다. 녀석의 다리 관절이 풀리고 몸통이 앞으로 기울었다. 마치——
마치 절정에 달한 것처럼.
\[시스템\] \[쾌락 디버그\] 스킬 발동: ‘쾌락 경직’ 상태 이상이 대상에게 적용됨. \[시스템\] 대상의 고통 수치가 에로틱 게이지로 변환됩니다. (전환율: 89%) \[시스템\] NightDebugger의 에로틱 게이지 상승 중… 34%… 51%… 78%…
성기가 다시 꿈틀거렸다. 더 컸다. 보스에게서 빨아들인 쾌락 신호가 내 신경계로 역류하고 있었다. 척추를 따라 뜨거운 액체가 흐르는 느낌. 그 액체는 골반 안쪽에 고여 고환을 압박했고, 회음부 전체를 진동시켰다. 바지 위로 성기가 천을 밀어 올릴 정도로 팽창했고, 귀두가 거친 천에 쓸릴 때마다 전기가 튀는 듯한 쾌감이 허리까지 타고 올라왔다. 숨을 몰아쉬었다. 이빨을 악물지 않으면 당장 사정할 것 같았다.
안 돼. 여기서 싸면——
숲의 수호자가 다시 움직이려 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단검을 쥐었다. 손이 떨렸다. 쾌락 신호가 팔 근육까지 잠식해 힘 조절이 안 됐다. 하지만 녀석은 여전히 경직에서 풀려나지 못했다. 다리 관절이 풀리고 팔이 축 늘어졌다. 완전히 무방비 상태. 단검을 녀석의 가슴 한가운데 찔러 넣었다.
“크하아아아악——!”
숲의 수호자가 울부짖었다. 괴로움이라기보다, 끔찍할 정도로 원초적인 발성. 상처에서 수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내 에로틱 게이지가 100%를 돌파했다.
\[시스템\] \[경고\] 에로틱 게이지 임계점 도달. \[시스템\] 감각 과부하가 발생합니다. 신경 역류가 현실 바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순간——
게임 속 내 몸이 터질 듯이 부풀었다. 성기 뿌리에서 시작된 경련이 척추 전체로 번졌고, 무릎을 꿇었다. 사정 충동이 뇌 전체를 하얗게 질렀다. VR 슈트 안에서 실제 육체가 반응하고 있었다. 사타구니가 뜨겁게 달아올랐고, 고환에서 정액이 역류하는 듯한 압박감이 아랫배를 쥐어짰다.
참아야 해. 참아야——
참을 수 없었다.
게임 속에서, 그리고 현실에서 동시에 사정했다. 정액이 속옷을 적시고 VR 슈트 안쪽으로 번져 나갔다. 사정할 때마다 척추를 타고 전기가 흘렀다. 눈앞이 새하얘졌다. 손가락이 낙엽을 움켜쥐었고, 허리가 저절로 들썩였다. 다섯 번, 여섯 번. 사정이 이어지는 동안 숲의 수호자의 체력 바는 계속 깎여 나갔다. 녀석도 나와 함께——절정하고 있었다. 나무 껍질 사이로 체액이 정액처럼 뿜어져 나왔고, 덩치 전체가 암컷처럼 굴복하며 무릎을 꿇었다. 녀석의 눈구멍에서 흘러내리던 초록 안개가 마지막으로 한 번 크게 요동치더니, 완전히 축 늘어졌다.
\[시스템\] 타락한 숲의 수호자 처치. 경험치 +800 (쾌락 디버그 보너스 +300%) \[시스템\] 레벨 업! (3 → 7) \[시스템\] \[히든 클래스\] 섹스 마스터 각성 완료. \[시스템\] ‘에로틱 스탯’ UI 해금: 감도(Sensitivity), 지구력(Endurance), 쾌락 저항력(Pleasure Resist), 사정 제어(Ejaculation Control) \[시스템\] ‘쾌락 디버그’ 스킬 트리 해금: 쾌락 오버라이드(Lv.1), 접촉 증폭(Lv.1), 감각 해킹(Lv.1)
시야가 붉은 알림창으로 가득 찼다.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었다. 바지 안은 정액으로 끈적거렸고, 허벅지 안쪽은 아직도 경련이 남아 떨리고 있었다. 성기는 사정 직후임에도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시스템\] 에로틱 게이지 재충전 중… 23%… 41%…
다시 차오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당신.”
여자의 목소리. 차갑고 정확하며 분석하는 듯한 톤.
고개를 돌렸다. 던전 입구 쪽, 쓰러진 숲의 수호자 너머로 흰색 로브에 푸른 마법서를 든 마법사 클래스가 서 있었다. 은회색 짧은 머리, 금속성 푸른 눈동자. 캐릭터명 ‘세라’. 레벨은——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 스킬로 가리고 있었다.
“방금 그 전투.”
그녀가 한 걸음 다가왔다. 발밑 낙엽이 바스락거렸다.
“몬스터의 고통 반응이 아니었어요. 신경 신호가 완전히 왜곡돼 있었죠. 마치——”
푸른 눈동자가 나를 스캔했다. 인사이트 스킬 특유의 푸른 빛이 그녀의 망막을 스쳤다. 그 순간, 그녀의 볼에 미세한 붉은기가 번졌다. 숨소리가 한 박자 빨라졌다. 로브 아래 가슴이 미세하게 부풀었다 가라앉았다. 그녀는 재빨리 시선을 돌리려 했지만, 이미 인사이트는 나를 분석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마법서 등판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뭐죠… 이 신호는?”
목소리가 살짝 갈라졌다. 인사이트 스킬이 내 ‘미분류 데이터’를 그녀의 신경계로 전송한 것이다. 내 쾌락 디버그 능력의 잔여 신호가 그녀의 감각 피드백을 건드렸다. 그녀의 허벅지가 살짝 움찔거렸다. 마법서를 쥔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당신, 방금 몬스터에게 무슨 짓을 한 거죠? 그건 일반적인 상태 이상이 아니었어요.”
그녀가 다시 한 걸음 다가왔다.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바지 안에서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성기가 축축한 속옷에 스쳤다. 그 감각을 즐기듯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이 여자, 위험하다. 인사이트 스킬을 가진 마법사. 내 능력의 메커니즘을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내 신호에 반응했다. 이성은 경계하지만, 그녀의 신경계는 이미 나를——
\[시스템\] 감각 해킹(Lv.1) 사용 가능. \[시스템\] 대상과의 신경 접촉 필요. 현재 대상 ‘세라’의 인사이트 스킬이 연결 경로를 열었습니다.
기회였다.
입꼬리를 올렸다. 오른손을 들어 그녀의 시선이 내 손끝을 향하게 했다. 그녀의 인사이트 스킬이 내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했다.
“해명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
내 손가락이 허공에 작은 원을 그렸다. 감각 해킹 스킬의 시각적 트리거. 그녀의 눈동자가 그 원을 따라 움직였다. 그 순간, 나는 스킬을 발동했다.
\[시스템\] 감각 해킹(Lv.1) 발동. 대상 ‘세라’의 신경 피드백에 미세한 쾌락 신호를 인젝션합니다.
“윽…!”
세라의 무릎이 살짝 풀렸다. 주입된 신호가 그녀의 척추를 타고 올라갔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짧은 숨이 새어 나왔다. 푸른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녀는 지금, 생전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쾌감이 자신의 신경을 타고 퍼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녀의 인사이트는 분석을 멈추지 않았다. 내 신호의 출처를 추적하려 애쓰면서, 동시에 그 신호가 주는 감각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자궁이 먼저 반응해 수축했다. 낯선 쾌락이 골반 깊숙이 파고들자, 질 입구가 경련하듯 조여들며 애액을 밀어냈다.
“이게… 뭐야…?”
목소리에서 차가움이 사라졌다. 당혹감과, 그 이면에 숨은 호기심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의 젖꼭지가 로브 아래에서 단단해지고 있었다. 인사이트 스킬이 오히려 독이 됐다. 그녀의 감각 수용체가 내 신호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이성이 경고를 보내는 동안, 자궁이 먼저 반응해 수축했다. 낯선 쾌락이 골반 깊숙이 파고들자, 그녀의 질 입구가 경련하듯 조여들며 애액을 밀어냈다.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단검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철퍽, 낙엽에 젖은 소리. 그녀가 물러서려 했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 쾌락 신호가 그녀의 운동 신경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직접 가르쳐 줄게.”
그녀의 귀 바로 옆에 입을 가져갔다. 체온이 올라가고 있었다. 피부에서 풍기는 은은한 땀 냄새, 미세한 근육 경련이 일으키는 떨림까지 느껴졌다.
“몬스터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내 손가락이 그녀의 로브 깃에 닿았다.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젖꼭지가 완전히 발기해 로브 천을 밀어 올렸다. 질 입구에서는 이미 애액이 스며 나와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인사이트 스킬이 전송한 내 쾌락 신호가 그녀의 성적 흥분 회로를 완전히 개방한 것이다.
“조용히 따라와. 그리고——”
로브 깃을 살짝 당겼다. 천이 그녀의 쇄골을 드러냈다. 땀방울이 쇄골 라인을 따라 흘러내렸다.
“네가 방금 느낀 그 감각, 더 깊은 곳까지 가르쳐 줄 테니까.”
세라의 입술이 열렸다. 거절하려는 걸까, 동의하려는 걸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대답을 하고 있었다. 허벅지 안쪽으로 애액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그 액체가 무릎까지 닿기도 전에——
나는 손을 뗐다. 그리고 등을 돌렸다. 던전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따라올지 말지는 네가 결정해.”
발걸음 소리. 낙엽이 바스락거렸다. 한 박자, 두 박자.
그리고 세 번째 박자에서, 그녀의 발소리가 나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둠이 완전히 우리를 삼키자마자, 나는 돌아서서 그녀를 거친 나무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녀의 등이 껍질에 부딪히며 짧은 숨을 토해냈다.
“아—!”
항의나 저항은 없었다. 나는 그녀의 로브 깃을 단숨에 찢어 내렸다. 천 찢어지는 소리가 어둠 속에 날카롭게 울렸다. 드러난 그녀의 가슴은 이미 젖꼭지가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오른손으로 왼쪽 유방을 움켜쥐었다. 손바닥 안에서 딱딱해진 젖꼭지가 파고들었다.
“하아…!”
입에서 터져 나온 신음은 이미 거절이 아니었다. 엄지로 젖꼭지를 비비며 나머지 손가락으로 유방 전체를 주물렀다. 그녀의 몸이 반응했다. 척추가 활처럼 휘어지며 가슴을 내 손에 더 밀어 넣었다. 인사이트 스킬이 오히려 저주가 되어, 그녀의 신경은 내 모든 접촉을 증폭된 감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게… 내가 한 짓의 일부야.”
나는 그녀의 귀에 속삭이며 다른 손을 로브 아래로 집어넣었다. 허벅지 안쪽은 이미 흘러내린 애액으로 흥건했다. 손가락이 팬티 위로 질 입구를 더듬자, 천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이미 이렇게 젖었잖아. 네 몸은 솔직하네.”
“아니야… 이건… 내가 원해서가…”
이성이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지만, 내 손가락이 팬티를 옆으로 밀고 질 입구에 직접 닿자 말이 끊겼다. 손가락 두 개를 천천히 질 안으로 밀어 넣었다. 뜨겁고 조이는 질벽이 손가락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질 내부가 경련하며 손가락을 압박해왔다.
“으으윽…!”
무릎이 완전히 풀렸다. 그녀가 주저앉지 못하게 손가락을 질 깊숙이 박은 채로 벽에 고정했다.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올 때는 천천히, 들어갈 때는 빠르게. 애액이 내 손바닥을 적시며 손목까지 흘러내렸다. 질벽의 주름 하나하나가 내 손가락에 감기고, 그때마다 자궁이 수축하며 더 깊이 빨아들였다.
“가르쳐 줄게. 이게 바로 쾌락 디버그의 시작이야.”
손가락을 더 깊이, 자궁 입구까지 밀어 넣으며 엄지로 음핵을 찾아 눌렀다. 딱딱하게 발기한 음핵이 엄지 아래에서 맥박쳤다.
“아— 안 돼, 거긴…!”
비명을 질렀지만, 그 소리는 이미 신음에 가까웠다. 엄지로 음핵을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서 질 안의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질이 내 손가락을 격렬하게 조여왔다. 온몸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자궁이 마지막으로 한 번 크게 수축하며, 그녀는 내 손가락 위로 절정에 도달했다.
“가… 가버려…!”
애액이 내 손바닥을 타고 폭포처럼 쏟아졌다. 질벽이 손가락을 으스러뜨릴 듯이 조여들며 경련을 반복했다. 그녀는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벽에 기대어 헐떡였다. 천천히 손가락을 빼냈다. 손가락 사이로 애액이 투명한 실을 그리며 늘어졌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녀의 몸을 돌려 벽에 손을 짚게 했다. 엉덩이가 내 성기 쪽으로 돌출됐다. 바지를 내렸다. 완전히 발기한 성기가 튀어나왔다. 귀두는 이미 투명한 선애액으로 번들거렸고, 성기 전체가 핏줄이 설 정도로 팽창해 있었다. 엉덩이를 잡고, 성기 끝을 질 입구에 갖다 댔다.
“이제 진짜를 가르쳐 줄게.”
“잠깐… 아직…!”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허리를 앞으로 밀어붙였다. 뜨겁고 조이는 질벽이 내 성기를 단숨에 뿌리까지 삼켰다. 질이 성기 전체를 꽉 조여왔다. 질벽의 주름 하나하나가 성기 표면을 감싸며 맥박쳤다.
“으으윽—!”
입에서 터져 나온 신음은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엉덩이를 단단히 붙잡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질 내부가 내 성기에 적응할 시간을 줬다. 하지만 곧 속도를 높였다. 성기가 질을 깊이 파고들 때마다, 자궁 입구가 귀두에 키스하듯 닿았다.
“깊어… 너무 깊이…!”
그녀가 벽을 긁으며 신음했다. 허리를 더 깊이 숙이게 하고, 위에서 아래로 찍어 내리듯 성기를 박아 넣었다. 질이 성기를 더 깊이, 더 강하게 조여왔다. 애액이 성기 뿌리까지 흘러내려 고환을 적셨다. 한 손으로 음핵을 다시 찾아 문지르며, 다른 손으로 젖꼭지를 비볐다.
“동시에 가자.”
내 목소리는 이미 짐승처럼 낮게 갈라져 있었다. 질이 성기를 마지막으로 한 번 격렬하게 조여왔다. 그녀가 두 번째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 나도 질 깊숙이 사정했다. 정액이 자궁 입구를 직접 때리며 뜨겁게 쏟아져 들어갔다. 사정할 때마다 성기가 질벽 안에서 맥박치듯 꿈틀거렸고, 그때마다 그녀도 함께 경련했다.
“안에… 안에 싸고 있어…!”
목소리는 완전히 풀려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질 안에 정액을 쏟아부었다. 천천히 성기를 빼내자, 질 입구에서 정액과 애액이 섞여 흘러내렸다.
그녀의 몸을 돌려 벽에 기대게 했다. 푸른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입술은 달싹였지만 말이 되지 않았다. 질은 아직도 내 성기의 감각을 기억하는 듯 경련을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찢어진 로브를 대충 여며주며 속삭였다.
“이게 바로 내 능력이야.”
그녀의 눈동자가 천천히 내 얼굴로 올라왔다. 그 안에는 더 이상 분석이나 경계가 없었다. 대신,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완전히 굴복한 자의 망연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알고 싶어 하는 갈망이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이제, 너도 이 능력의 일부가 된 거야.”
\[시스템\] \[경고\] 오류 로그 누적 중… 현재 누적치: 12% \[시스템\] \[경고\] 감각 과부하로 인한 현실 바디의 신경 피로도 상승. 휴식 권장. \[시스템\] \[히든 퀘스트\] ‘시스템의 감시자’가 당신의 존재를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바지 안에서 다시 단단해지기 시작한 성기가 걸을 때마다 축축한 속옷에 마찰됐다. 그 감각이 오히려 머리를 맑게 만들었다.
쾌락은 고통이고, 고통은 쾌락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이제——
내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