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검을 내려놓다

강변의 어둠 속에서 이한이 눈을 떴다.

강명진의 칼날이 등을 가로질렀다. 검은 강물은 자신의 피와 섞여 더 검어 보였다. 몸은 이미 극한에 도달했다. 하지만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검귀검법이 남긴 마지막 선물—감정의 완전한 소멸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상처가 아니었다.

강변 위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연이었다.

"사부! 사부!"

양팔이 없는 그 아이가 물가에서 절규하고 있었다. 이한은 강물 위에 떠 있으면서 그 울음을 들었다. 그리고 느꼈다. 자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저 아이는 자신을 위해 울고 있다는 사실을.

그것이 모든 것을 바꿨다.

이한은 강물을 밀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상처가 깊었다. 왼쪽 갈비뼈 한두 개가 부러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 울음이었다. 저 아이를 다시 안고, 더 이상 울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강함도 아니고, 복수도 아닌—인간으로서의 선택이었다.

"여기 있다."

이한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고 텅 빈 것처럼 들렸다. 검귀검법이 남긴 음성까지도 빼앗아갔다. 하지만 소연은 그 목소리를 알았다. 그 아이는 이한을 바라보며 울음을 멈췄다.

"사부... 당신은..."

소연이 물가에 앉아 몸을 굽혔다. 한 팔로 이한의 팔을 잡았다. 약한 힘이었다. 하지만 그 손에는 10년간 지하 격투장에서 맞지 못한 온기가 있었다.

이한은 강물에서 나왔다. 옷은 흠뻑 젖었고, 피가 옷깃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는 움직였다. 소연을 바라봤다. 그 아이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누구를 복수하려던 겁니까?"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9화에서 물에 빠진 순간, 거울처럼 비친 자신의 얼굴이 강태현과 같았던 순간, 이한은 깨달았다. 자신이 복수하려던 것은 강태현이 아니라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모든 것—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다 자신마저 변해버린 자신이었다.

강변 위에서 강명진의 목소리가 울렸다.

"돌아와라, 이한. 강씨 가문에 들어와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용서하겠노라. 너는 검귀검법의 최고 경지에 도달했다. 그것을 낭비할 수는 없다."

강명진은 아직도 칼을 들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강씨 가문의 검사 셋이 더 있었다. 이한을 포위하기에 충분한 수였다.

이한은 천천히 일어섰다. 소연을 안은 채로. 그 움직임은 조심스러웠지만 결연했다.

"아니다."

이한의 목소리는 여전히 텅 벼렸지만, 이번엔 다른 종류의 공허함이었다. 검귀검법이 만든 공허함이 아니라, 선택 앞에서 오는 공허함이었다.

"나는 강함을 원하는 게 아니다. 강함은 이미 얻었다. 검귀검법도 습득했다. 그런데 남은 것이 뭐더냐?"

이한은 한 발씩 강변을 걸었다. 상처 때문에 절뚝거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감정도, 기억도, 웃음도. 그냥 칼이었다. 살아있는 칼. 그게 날 강하게 만들었고, 그게 날 죽였다."

강명진이 앞으로 한 발 나섰다. 칼날이 빛을 반사했다.

"그렇다면 더욱 강씨 가문에 들어와야 한다. 약함을 버리고, 완벽한 검이 되는 것이 너의 운명이다."

"운명?"

이한은 손을 펼쳤다. 검귀검법으로 무장한 손이었다. 그 손에는 여전히 검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손은 칼을 쥐지 않았다.

"내 운명은 내가 정한다."

이한이 무릎을 꿇었다. 소연을 안은 채로. 강명진을 향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앞에 있는 모든 것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미안해. 소연. 날 따라와줘서 고마워."

소연이 울음을 터뜨렸다. 한 팔로 이한의 목을 감쌌다.

"사부... 사부..."

"이제 새로 시작하자. 강함 없이. 검 없이. 그냥... 함께."

강명진의 손가락이 칼자루를 조였다.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설득이 아니었다.

"그런 것은 없다. 약함은 죽음이고, 죽음은 약함이다. 이 도시에서는 강함만이 살아남는다."

"그럼 난 죽을 수도 있겠지."

이한이 일어섰다. 소연을 안은 채로. 그 눈은 강명진을 똑바로 마주쳤다. 그 눈에는 더 이상 검귀검법의 공허함이 없었다. 그 대신 다른 것이 있었다. 선택한 자의 결연함이었다.

"하지만 난 이제 따뜻한 채로 죽을 거다. 너처럼 차가운 채로 살지는 않을 거다."

강명진이 칼을 휘둘렀다. 칼날이 호를 그으며 내려왔다.

이한은 소연을 감싸 안으며 몸을 날렸다. 칼날이 공기를 가르며 내려오는 순간, 그의 손이 움직였다. 검귀검법으로 무장한 손이. 칼을 들지 않은 손이.

손가락이 펼쳐졌다. 검의 기운이 집중되었다. 강명진의 칼날과 이한의 손이 부딪쳤다.

금속음이 울렸다. 강명진의 칼이 튕겨 나갔다. 그의 팔이 후들거렸다. 검귀검법의 최고 경지에 도달한 자의 손가락이 내뿜은 기운 앞에서 강명진의 칼은 무력했다.

"불가능하다!"

강명진이 다시 칼을 들었다. 이번엔 더 빠르게. 더 날카롭게. 칼날이 이한을 향해 쏟아졌다.

이한은 소연을 한쪽 팔로 안은 채 다른 손으로 막았다. 검귀검법의 기운이 방출되었다. 강명진의 칼이 또다시 튕겨 나갔다. 하지만 이번엔 강명진의 손에서 칼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강명진은 땅에 무릎을 꿇었다. 손이 떨렸다. 자신이 추구해온 강함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자신이 가르친 검귀검법의 최고 경지가 자신의 칼을 부러뜨렸다.

이한은 칼을 들지 않은 채 강명진을 내려다봤다. 그의 눈에는 승리의 빛이 없었다. 다만 선택한 자의 결연함만 있었다.

"이제 끝이다."

이한이 소연을 안은 채 강변을 떠났다. 강명진은 그를 쫓지 않았다. 이미 자신이 본 모든 것이 자신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강함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가장 강한 것이라는 것을.

밤의 도시 골목으로 이한과 소연이 들어섰다.

---

강변을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시간이 의미 없었다. 이한의 발걸음은 자동으로 움직였고, 소연은 한 팔로 그를 감싸 흔들렸다. 도시의 어둠 속에서 그들은 유령처럼 걸었다.

이한의 몸은 여전히 아팠다. 등의 상처가 화끈거렸고, 갈비뼈가 욱신거렸다. 강명진과의 대결에서 검귀검법을 사용하면서 신체에 가해진 부담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감정이 돌아오면서 통증도 함께 돌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 통증조차 이제는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골목을 돌 때마다 이한은 뒤를 돌아봤다. 강씨 가문의 추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강명진이 항복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었다. 명문가의 질서는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명희의 술집은 변두리에 있었다. 예전 술집보다 더 작고 초라했다. 간판도 없었다. 단지 불이 켜져 있을 뿐이었다. 따뜻한 불이.

이한의 손이 문고리를 밀었다. 손가락이 부들거렸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손이 떨렸다. 감정이 돌아오면서 신체가 다시 반응하고 있었다. 격렬한 심장박동. 목의 건조함. 가슴 한 구석에서 솟아오르는 무언가.

명희가 반주를 닦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반주가 손에서 떨어졌다.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는 없었다. 명희가 잔을 놓친 것도,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냥 손의 힘이 풀렸을 뿐이었다.

"이한... 넌..."

말을 잇지 못했다. 명희의 눈이 흔들렸다. 이한의 얼굴을 본다. 정확히는 이한의 눈을 본다. 그 눈에 뭔가가 돌아온 것이 느껴졌다.

"미안해. 돌아왔어."

이한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 떨림은 약함이 아니었다. 인간으로 돌아오는 순간의 떨림이었다.

명희가 반주를 내려놨다. 손이 여전히 떨렸다. 이한을 향해 달려갔다. 안았다. 10년 동안 쌓인 모든 것이 한 번에 흘러내렸다. 명희의 눈물이 이한의 옷을 적셨다. 그 눈물의 온기가 이한의 가슴을 뚫었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정말..."

명희가 말을 멈췄다. 이한의 얼굴을 마주했다. 그 눈을 봤다. 10년 전의 그 눈이 돌아와 있었다.

"근데 넌... 날 버렸어. 왜 돌아온 거야?"

그 한마디가 10년의 거리감을 드러냈다. 명희의 목소리는 고마움과 원망이 뒤섞여 있었다.

이한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명희를 안았다. 더 강하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명희의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이한은 그 떨림을 느꼈다. 자신의 가슴 위에서.

최태호가 술집 뒤에서 나왔다. 그 절름거리는 다리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있었다. 진심의 웃음이.

"잘 왔어. 이한."

최태호가 다가왔다. 절름거리면서도 그의 움직임에는 서두름이 없었다.

이한은 최태호를 봤다. 옥상에서의 그 결별이 아직도 생생했다. 하지만 지금 그 남자의 얼굴에는 원망이 아니라 기다림의 흔적만 있었다.

"최태호... 미안해."

"미안할 것 없어. 넌 돌아왔어. 그게 전부야."

최태호가 이한의 어깨를 안았다. 명희도 여전히 이한을 놓지 않았다. 이한은 두 사람 사이에서 안겼다. 한 팔은 명희를 감싸고, 한 팔은 최태호를 감싸며.

소연이 뒤에서 한 팔로 이한을 감쌌다. 네 명이 한 덩어리가 되었다.

명희가 술을 따랐다. 손이 여전히 떨렸다. 따뜻한 막걸리였다. 유리잔에 흰 김이 피어올랐다.

"마셔. 이한. 이젠 마셔도 돼."

이한이 잔을 들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그 떨림이 자신의 것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감정의 떨림이었다. 10년 만에. 검귀검법이 빼앗아간 모든 것이 다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술을 마셨다. 목을 타고 내려가는 따뜻함. 가슴에 도달했을 때 울음이 나왔다.

처음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눈물도 함께 흘렀다. 웃으면서 우는 것이었다. 10년 동안 할 수 없었던 것.

"이한아, 이제 괜찮아."

명희가 말했다. 이한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응. 괜찮아."

하지만 이한의 가슴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강명진과의 선택이 옳은 건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명문가의 추격이 계속될 텐데. 소연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리고 강태현은 정말 죽은 건지.

그 불안도 10년 만에 느끼는 것이었다. 감정이 돌아오면서 불안도 함께 돌아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불안 속에는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 명희를. 소연을. 최태호를.

"사부."

소연의 목소리였다.

"응?"

"우린 이제 뭘 하죠?"

이한이 소연을 봤다. 한 팔로 이한을 감싸고 있는 그 얼굴. 순진하지만 거리의 삶을 알고 있는 그 눈.

"검을 배운다. 하지만 이젠 강함을 위한 검이 아니다."

"그럼 뭘 위한 검이에요?"

"살기 위한 검이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검이다.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검이고."

"그게 가능해요?"

이한은 대답하지 못했다. 모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해보기로 했다. 강명진 앞에서 칼을 내려놓은 순간, 그는 이미 선택한 것이었다.

"해보자. 함께."

소연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대답으로 충분했다.

밤이 깊어갔다. 술집에는 이한, 명희, 최태호, 소연이 함께 앉아 있었다. 처음으로 웃음이 나오는 밤이었다. 명희가 계속 술을 따랐다. 최태호가 옛날 이야기를 했다. 이한이 웃었다. 소연이 웃음을 따라했다.

"넌 정말 변했어. 이한."

최태호가 말했다.

"응. 변했어."

"좋은 방향으로?"

이한은 잠시 생각했다. 좋은 방향이 맞는지 모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이 되었다는 생각은 들었다. 강함이 아니라 온기를 선택한 그 순간부터.

"모르겠어. 하지만 후회는 없어."

명희가 웃었다. 최태호도. 소연도.

---

그 먼 강변에서 심판자 김이 나타났다. 30년간 격투계에서 본 수많은 검객들 중에, 강함을 버리고 인간이 된 자는 처음이었다.

"검귀가 아니라 인간이 되었다. 그것도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누군가의 눈물 때문에."

심판자 김은 기록했다. 이한의 감정 회복률 100%. 검귀검법 포기. 강씨 가문과의 결별. 강명진 격파. 하지만 이 기록은 격투계의 공식 기록에 남지 않을 것이었다. 심판자의 기록은 항상 비공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심판자 김은 사라졌다.

---

하지만 도시의 어딘가에서 새로운 검객이 칼을 들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석민준. 강씨 가문의 비급 담당자였다. 강명진의 패배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는 이미 이한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었다. 강명진이 실패했다면 자신이 나서야 한다. 그것이 강씨 가문의 질서였다.

석민준은 술집 앞의 골목에 섰다. 따뜻한 불이 새어 나오는 그 작은 가게. 그곳에서 이한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아직이었다.

그는 칼을 뽑았다. 검귀검법의 또 다른 비급을 담은 칼이었다. 강명진과는 다른 경로로 수련한 칼. 더 날카롭고, 더 차가운 칼.

"이한. 넌 강씨 가문의 적이 되었다."

석민준의 목소리는 바람에 실려 술집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결연한 눈빛은 이미 다음 사냥을 예고하고 있었다. 밤의 도시는 여전히 강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술집 안의 따뜻한 불은 계속 켜져 있었다. 이한은 명희의 손을 잡고 있었다. 소연은 한 팔로 최태호의 어깨를 감싸고 웃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밤의 어둠 속에서 새로운 추격자가 칼을 들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이한의 손에는 여전히 검귀검법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감정을 되찾았어도, 그 강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그것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검이 될 것이었다.

이한은 잔을 들고 밖을 바라봤다. 골목의 밤거리가 보였다. 그곳에는 여전히 많은 약한 자들이 있을 것이다. 명문가의 질서 아래에서 짓밟힐 약한 자들이.

하지만 이제 이한은 그들을 위해 강해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강함으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그것은 강명진도, 강태현도 모르는 것이었다.

단지 그들 곁에 있으면 된다. 따뜻하게. 그리고 필요할 때 지킬 수 있도록.

"사부, 웃고 있어요."

소연이 말했다.

"응. 웃고 있어."

처음으로 자연스러운 웃음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10년 전의 그 웃음이 돌아온 것이었다. 검귀검법이 빼앗아간 그 웃음이.

이한은 소연을 바라봤다. 한 팔로 검을 쥔 그 손. 그 손이 이한을 구했다. 강변에서. 검귀검법의 극에서. 그리고 지금도.

"소연아."

"네?"

"고마워. 넌 나를 구했다."

소연의 눈이 촉촉해졌다. 하지만 웃음이 나왔다.

"사부, 이제 새로 시작합시다. 함께."

이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명희와 최태호도 웃었다.

밤이 깊었다. 하지만 술집 안은 밝았다. 따뜻한 불 아래에서 네 사람이 웃고 있었다.

골목의 밤거리를 지나는 누군가가 그 불을 봤을 것이다. 그리고 궁금해했을 것이다. 저 불 속에 뭔가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은 그런 온기가.

이한은 그렇게 남겨진 온기를 되찾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지만 강변에서 강명진은 여전히 서 있었다. 칼을 내린 손이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평생 추구해온 강함이 무너지는 순간. 그리고 그 뒤에서 석민준은 칼을 들고 있었다. 검귀검법의 또 다른 계승자. 순환은 멈추지 않았다. 도시의 어둠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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