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2층 롯데로펌의 사무실은 지훈만의 것이었다.
형광등 아래서 손가락이 키보드를 두드렸다. 탁탁탁. 소송 서면의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었다. 문법은 완벽했고, 논리는 촘촘했고, 페이지 끝 여백은 정확히 2센티미터였다. 모든 것이 자신의 기준대로였다. 지훈은 저장을 눌렀다.
화면을 끈 후 의자에 기대 천장을 봤다. 밤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서면이 완성되었다는 것뿐이었다. 그것이 성과였고, 성과가 곧 증명이었다.
책상 정리를 시작했다. 펼쳐져 있던 판례집들을 정돈하고, 메모지를 버렸다. 6년 동안 이렇게 했다. 밤이 새도록 일하고, 새벽에 정리하고, 아침이 오면 다시 앉아 일했다. 그 사이에 감정이라는 것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라 지훈이 직접 묻어버렸다.
서랍을 밀어 닫다가 걸렸다.
손이 멈췄다. 서랍 뒤쪽에서 뭔가가 튀어나와 있었다. 지훈은 서랍을 완전히 열었다. 손을 넣어 뒤쪽을 더듬었다. 먼지가 손에 묻었다. 오래된 것이었다.
꺼내 들었을 때 순간 호흡이 짧아졌다.
낡은 일기장이었다. 표지는 검은색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모서리는 헐었고, 바인딩은 느슨해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여러 번 펼쳤다 닫았을 때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표지에는 이름이 없었다. 첫 페이지를 펼쳤다.
'2014년 1월'
손글씨였는데, 펜의 압력이 일정하지 않았다. 어떨 때는 굵고 어떨 때는 가늘었다. 마치 쓰는 사람의 감정이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지훈은 책상에 앉았다. 일기장을 무릎 위에 놨다. 호기심과 거부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낯선 누군가의 기록이었다. 그런데 왜 자신의 책상 서랍에 있는가. 10년 전이라니. 지훈이 로펌에 입사한 게 6년 전이었다. 그럼 이건 자신이 오기 전에 누군가가 남겨놓은 거라는 뜻이다.
페이지를 넘겼다.
'오늘도 밤이 깊었다. 창밖을 보니 서울이 검었다. 불빛만 남아있었다. 내가 불빛 중 하나다. 이 생각이 자꾸 든다.'
그 순간이었다.
글을 읽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낮고 가늘었고, 마치 자신에게 직접 말하는 듯했다. 동시에 장면이 떠올랐다. 32층의 이 같은 자리에서, 밤이 깊은 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 불빛들. 그리고 그 불빛 하나가 되어 앉아있는 누군가의 외로움이.
지훈은 일기장을 내려놨다.
손이 떨렸다.
심호흡을 했다. 이건 환각이었나. 아니면 피로 때문인가. 며칠을 제대로 자지 않았으니까. 지훈은 다시 일기장을 들었다. 같은 페이지를 다시 읽었다.
'오늘도 밤이 깊었다.'
다시였다.
이번엔 더 강했다. 목소리뿐 아니라 감정이 밀려왔다. 절망이었다. 희미한 희망과 함께 섞인 절망. 그 순간 자신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얼굴. 그 얼굴이 자신을 보는 방식. 로펌 입사 첫날 면접실 문을 열었을 때의 두려움. 그 이후 매일 느껴왔던 공허감. 동료들의 눈빛. 밤 11시에 퇴근하는 후배의 피곤한 표정. 야근비를 받지 못해 웃으며 농담하는 누군가. 그 모든 순간들이 한 번에 쏟아져 내렸다.
지훈은 일기장을 내려놨다.
가슴이 철렁했다. 숨이 가빠졌다. 사무실의 형광등이 갑자기 너무 밝게 느껴졌다. 야근 중인 후배들의 타이핑 소리가 들렸다. 탁탁탁. 마치 처음 듣는 소리였다. 언제부터 이 소리가 이렇게 들렸던가.
책상 앞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창밖의 서울이 서서히 밝아졌다. 새벽 5시가 아침 6시가 되었다. 형광등의 윙윙거림이 여전했다. 후배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었다.
지훈은 일기장을 다시 들었다.
이번엔 천천히 넘겼다. 매 페이지마다 흘러드는 목소리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거부하지 말고. 막지 말고. 흘러들게 놔두기로.
'강남역 지하의 커피숍에서 노인을 봤다.'
'비가 오던 날 버스 안에서 누군가가 자리를 양보했다.'
'동료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는데, 그게 며칠 만에 처음인 것 같았다.'
'일기를 쓸 때만 내가 내가 되는 것 같다.'
'32층에서 보낸 마지막 날.'
순간 손이 멈췄다.
'32층에서 보낸 마지막 날.'
그 문장이 반복되고 있었다. 페이지마다. 마치 누군가가 같은 말을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지훈은 책을 끝까지 넘겼다.
마지막 페이지는 비어있었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가 펜을 들다가 멈춘 것처럼. 또는 쓸 수 없게 된 것처럼.
지훈은 그 빈 페이지를 오래 봤다.
왜 이 일기장이 여기 있지. 왜 자신의 책상 서랍에. 그리고 누가 이걸 썼지. 10년 전 같은 자리에 앉았던 누군가. 그 사람은 누구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
시계를 봤다. 6시 47분이었다. 업무 시간까지 13분 남았다.
지훈은 휴대폰을 켰다. 화면에 문자가 여러 개 쌓여있었다. 모두 팀장 김영미에게서였다.
'한지훈, 어디 있는가? 오전 회의 불참했다.'
'지금 당장 연락해.'
'이게 무슨 태도인가.'
그 다음은 파트너 정태호였다.
'지훈, 즉시 복귀하시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당신은 전문가다. 이런 식의 감정적 반응은 로펌의 규칙이 아니다.'
지훈은 휴대폰을 내려놨다. 일기장을 다시 들었다. 한 페이지를 천천히 읽었다.
'강남역 지하 커피숍에 갔다. 오늘도 그 노인이 앉아있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 나처럼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는 걸까. 그의 손이 떨렸다. 파킨슨병인 것 같다. 아침에 읽은 신문을 다시 펼쳤다. 같은 기사. 같은 사진. 하지만 뭔가가 다르게 보였다. 그의 손가락이 기사의 사진 위에서 멈췄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 걸까.'
지훈은 일기장을 내려놨다. 강남역 지하 커피숍. 그곳을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 강남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 자신도 몇 번 가본 곳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본 적은 없었다. 일기 속 노인이 정말 있는지, 아직도 그곳에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옷을 갈아입었다. 카주얼한 옷으로. 직원이 아닌 누군가처럼. 가방에 일기장을 넣었다. 현관을 나갔다.
강남역 지하로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며 숨을 고르려 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왜 자신은 이 낡은 일기장 때문에 회사를 나온 것인가. 정상적인 판단인가. 하지만 그 생각들은 금방 사라졌다. 커피숍이 눈에 들어왔다. '아롬'이라는 이름의 작은 가게. 낡은 간판. 창문에는 먼지가 앉아있었다.
문을 열었다.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클래식이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지훈은 발걸음을 멈췄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울고 싶었던 적이 있다.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카운터 뒤에 중년의 여성이 서 있었다. 지훈을 보며 웃었다.
"아메리카노 하나요?"
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앉아서 마실래요, 가지고 갈래요?"
"앉아서."
지훈은 창문 가까운 테이블에 앉았다. 여기서 봤을까. 일기 속 노인을. 주름진 손이 떨리는 노인을. 지훈은 주변을 살폈다.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였고, 가게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 모서리에 노인 하나가 신문을 읽고 있었다. 손가락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지훈의 심장이 철렁했다. 이 노인이 일기 속의 그 사람인가. 10년 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손으로 신문을 펼쳤던 그 사람인가. 지훈은 노인을 더 자세히 봤다. 신문을 들고 있는 손가락. 그 떨림의 패턴. 신문의 한 면에 머물러 있는 시선.
커피가 나왔다. 지훈은 마시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 눈은 계속 노인을 따라갔다. 노인은 신문의 한 면에서 손가락을 멈췄다. 사진 위였다. 마치 누군가를 찾듯이.
지훈은 일기장을 다시 펼쳤다. 그 페이지였다.
'그의 주름진 손이 떨렸다. 왜인지 모르지만, 그 손이 나와 같은 것 같았다. 누군가는 나를 봤을 때 같은 생각을 할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 수 있을까.'
지훈은 천천히 일어났다. 노인에게 다가갔다. 노인이 고개를 들었다. 옅은 미소를 지었다.
"뭔가 필요하신가요?"
지훈은 말을 잇지 못했다. 무엇을 물어야 할까. 노인은 지훈의 손을 봤다. 지훈도 모르게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파킨슨병의 떨림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버텨내려는 힘이 손가락 끝에서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손이 떨리시네요. 저도 그래요. 나이 탓인가 봐요."
노인이 자신의 손을 펼쳤다. 파킨슨병의 특유한 떨림이었다. 지훈은 노인의 손을 봤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봤다. 떨림의 질은 달랐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같았다. 무언가를 버텨내는 힘. 그리고 그것이 더 이상 버텨낼 수 없다는 신호.
"혹시... 이 신문을 자주 보세요?"
노인이 신문을 들었다.
"네. 매일 봐요. 이 신문 속에..."
노인은 말을 멈췄다. 사진을 가리켰다. 그것은 로펌의 소송 승소 기사였다. 변호사들의 단체 사진이 실려있었다. 10년 전의 사진.
"혹시 이 사진 속 누군가를 찾고 계세요?"
노인의 눈빛이 변했다.
"어떻게 알았어요?"
"이 사진 속 이 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지훈은 가리켰다. 사진 속 변호사들 중 한 명. 젊은 여성 변호사. 눈빛이 살아있던 그 시절의 누군가.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손이 더 심하게 떨렸다.
"10년 전부터 찾고 있어요. 그 이후로 뉴스에 이름이 안 나왔거든요. 혹시 아세요?"
지훈은 일기장을 들었다. 천천히 노인에게 보였다. 노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손가락이 일기장의 표지를 향했다.
"이건... 어디서?"
"제 책상 서랍에 있었어요. 10년 동안."
"책상?"
"롯데로펌 32층에."
노인은 말을 잇지 못했다. 카운터의 여성이 다가왔다.
"괜찮아요?"
노인은 대답하지 못했다. 지훈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일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그것. 10년의 시간이 응축된 그것.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요."
여성의 말이 공중에 떠 있었다.
지훈은 노인에게 물었다.
"혹시... 을지로에 '마음의 자국'이라는 도서관을 아세요?"
노인이 고개를 들었다.
"알아요. 왜?"
지훈은 일기장의 한 페이지를 보였다. 그곳에는 도서관의 주소와 함께 이렇게 적혀있었다.
'여기가 나의 끝이자 시작이다.'
노인이 천천히 일어났다. 지훈도 일어났다. 둘은 커피숍을 나갔다. 여성이 뒤에서 지켜봤다. 마치 누군가를 배웅하듯이.
지하철을 탔다. 을지로에서 내렸다. 일기장에 적힌 주소를 찾아갔다.
'마음의 자국'
작은 도서관이었다. 창문에는 따뜻한 불이 켜져있었다. 지훈과 노인은 문을 열었다.
책 냄새가 풍겼다. 깊고 진한. 마치 누군가의 영혼이 남겨진 냄새처럼.
카운터 뒤에 한 여성이 앉아있었다. 나이는 40대 초반 정도. 얼굴에는 평온함이 어려있었다. 그 평온함 속에 무언가 깊은 상처가 남아있었다. 10년 전 32층에서 나온 누군가의 흔적이 그 얼굴에 있었다. 지훈은 직감했다. 이 사람이 일기 작성자라는 것을.
"어서오세요."
여성이 말했다. 그 목소리였다. 일기장에서 흘러나오던 목소리였다.
그 순간 여성의 눈이 노인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훈이 들고 있는 일기장을 봤다.
여성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놀람에서 시작해 무언가 깊은 감정으로. 마치 10년의 시간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은 표정으로. 눈물이 맺혔다. 손이 떨렸다.
"아버지..."
여성이 속삭였다.
노인이 한 발 나아갔다.
"딸?"
여성이 카운터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내려왔다. 지훈은 물러섰다. 이 순간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내가... 연락을 못 해서..."
여성의 목소리가 떨렸다.
"왜 연락이 안 됐어?"
노인의 목소리도 떨렸다.
"아버지가 날 찾고 있었어?"
"10년을 찾았다. 신문에 이름이 나올 때마다. 혹시 모르니까."
여성이 아버지를 안았다. 두 사람 모두 울고 있었다. 10년의 침묵이 한 순간에 깨졌다.
지훈은 일기장을 여성에게 건넸다.
"이거... 제 책상에 있었어요."
여성이 일기장을 받았다. 표지를 만졌다. 손가락이 떨렸다.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여전히 비어있었다.
"이 페이지를... 이제 채워야 할 것 같아요."
여성이 책상으로 가서 펜을 들었다. 마지막 페이지에 천천히 글을 썼다.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제 알았다. 내가 남긴 이 기록이 누군가를 구했다는 것을. 그 누군가가 나를 찾아왔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불빛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여성이 펜을 놨다. 손이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지훈은 그 장면을 봤다. 노인과 딸이 다시 안기는 모습. 10년의 시간이 마침내 닫혔다. 아니, 새로 시작되었다.
지훈은 천천히 도서관을 나갔다.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들. 아버지의 목소리. 딸의 목소리. 그 목소리들이 이제는 다르게 들렸다.
거리로 나왔다. 저녁이 되고 있었다. 서울의 불빛들이 켜지고 있었다. 지훈은 하나하나의 불빛을 봤다. 그 안에 누군가의 삶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절망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희망이 있을 것이다.
휴대폰이 울렸다. 정태호였다. 지훈은 받지 않았다. 대신 문자를 입력했다.
'그만두겠습니다.'
전송했다.
지훈은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회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대신 강남역 커피숍으로 갔다. 여성이 그를 보며 웃었다.
"또 오셨네요."
"네. 자주 올 것 같아요."
지훈은 창밖의 서울을 봤다. 불빛들이 켜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자신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도 있었다.
커피를 마셨다. 따뜻했다. 맛있었다. 이런 것을 느낀 지 얼마나 됐을까.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하지만 그 웃음 아래에는 뭔가가 남아있었다. 퇴사 결정의 무게. 내일부터 시작될 공백. 6년을 쌓아올린 지위와 성과가 한 순간에 사라진 현실. 죄책감도 있었다. 도서관의 여성처럼 자신도 누군가를 외면한 건 아닐까. 그 질문은 자꾸만 떠올랐다.
지훈은 커피잔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따뜻함은 좋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내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퇴사 후 무엇을 할 것인가. 그 질문들이 밤의 불빛처럼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 일기장을 읽으며 느껴왔던 그 목소리들. 그 감정들. 그것들이 이제 자신의 것이 되어 몸 속을 떠돌고 있었다. 억압되었던 기억들이 소용돌이치며 떠올랐다 사라졌다.
여성이 다시 다가왔다.
"좋은 일이 생기셨나 봐요."
지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일기장을 생각했다. 그리고 도서관의 여성을 생각했다. 그녀도 이런 공허감을 느꼈을까. 10년을 견디며.
창밖의 서울은 여전히 불빛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제 그 불빛들은 다르게 보였다. 누군가의 희망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절망. 그 둘이 함께 켜져 있는 도시.
지훈은 커피를 마셨다. 천천히. 다음을 위한 작은 준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