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01분.
눈이 떠졌다. 천장이 회색이었다. 침대 위. 강남구 논현동 주택. 자신의 침실.
이준호는 천장을 바라본 채 호흡을 세었다. 1, 2, 3. 폐에 산소가 찼다. 4, 5, 6. 뇌가 깨어났다. 신경 임플란트가 활성화되는 신호음—미세한 떨림—이 측두엽을 지나갔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호흡. 같은 신호음.
침대 옆 디지털 시계: 06:01:27.
이준호가 일어났다. 욕실로 향했다. 거울 앞에 서자 43세의 얼굴이 나타났다. 검은 눈. 자란 수염. 어제처럼.
어제?
그는 거울에 손을 대었다. 차갑고 단단했다. 실재했다. 그런데 손가락 끝의 상처—작은 자국—이 어제도 이 위치에 있었나?
신경 임플란트가 울렸다. 기억 로그 재생 알림.
"임플란트 기억 재생 모드. 최근 데이터 확인하시겠습니까?"
이준호가 수락 버튼을 생각했다. 신경 임플란트는 뇌의 신호를 읽었다.
기억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어제 오후 3시. 강남역 현장. 피해자 신원 김하은, 여성, 32세. 현장 사진. 피의자 추정 DNA 샘플 채취 완료. 저장 용량 제한으로 인해 3개 항목만 보존됨. 최우선 항목 1: 피해자 얼굴. 최우선 항목 2: 피해자 발견 위치 좌표. 최우선 항목 3: 채취된 DNA 시료 번호.
재생 끝.
이준호는 욕실을 나갔다.
검은색 셔츠. 회색 바지. 배지. 서울 경찰청 강남지구대 형사. 시계는 06:28을 가리켰다.
강남청까지 10분. 늘 그렇다.
차를 몰았다. 강남대로를 따라 내려갔다. 신호등이 파란색이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하늘이 회색이었다. 미세먼지 수치 상태불량.
강남청에 도착했다. 06:38.
"이준호."
동료 형사 한소현이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 피곤한 얼굴.
"현장 가야 해?"
"응. 강남역 추락사건. 아직 진행 중."
한소현이 담배를 내팽개쳤다.
"삼일째네. 이 건 뭔가 이상해."
"뭐가?"
"신원이 자꾸 바뀌어. 피해자. 어제는 박민서였나? 그 전전날은 이은주였고."
이준호는 응답하지 않았다. 신경 임플란트의 재생 기록에는 김하은이라고 명확히 저장되어 있었다.
"기록상으로는 계속 바뀌지 않아. 매번 같은 신원이야."
"그래? 내가 착각한 건가."
한소현이 한숨을 흘렸다.
"진짜 이 건, 진짜 수상해."
엘리베이터가 5층으로 올라갔다. 강남청 형사팀 사무실. 책상이 12개 배치되어 있었다. 대부분 비어 있었다.
사무실 한쪽에 새로운 기계가 있었다.
검은색 몸체. 흰색 화면. 카메라 같은 광학 센서. 박스형이었다. 높이 180센티미터.
"증거."
기계가 울음을 냈다. 여성 목소리였다. 하지만 감정이 없었다.
"신원 확인. 형사 이준호. 강남구 형사팀 배속. 안녕하세요. 저는 신형 포렌식 AI 증거입니다. 법의학, 유전학, 증거 분석 분야에서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이준호는 기계를 바라봤다. 첫 만남이었다. 적어도 이 기계의 기억에는.
"강남역 사건 자료 있나?"
"예. 경찰청 증거 보관실에서 전달받은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피해자 신원 김하은, 여성, 32세. 직업 불명. 신원증 미발견. 추락사 의심. 현장 외상 분석 결과, 추락 높이 약 4미터 추정. 강남역 지상층에서 지하 2층으로의 추락. 충격 지점 콘크리트. 사인 두개골 골절 및 내출혈."
증거가 화면에 현장 사진을 띄웠다. 시신. 여성. 머리 부분이 손상되어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 노란 코트.
이준호가 사진을 응시했다. 눈이 좁혀졌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채취된 DNA 샘플 3개. 피해자 DNA, 피해자 DNA, 피의자 추정 DNA. 피의자 추정 DNA는 피해자 신체 왼쪽 팔뚝에서 채취. 스크래치 자국. 대항 흔적 추정."
"일치 결과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중입니다. 결과는 오후 2시경 도착 예정입니다."
이준호가 의자에 앉았다. 증거 앞이었다. 기계는 그를 바라봤다. 카메라 센서가 그의 얼굴을 스캔했다.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증거가 말했다.
"현장 사진에서 불일치가 감지되었습니다."
"뭔데?"
"피해자의 옷. 노란 코트의 단추 위치가 사진마다 다릅니다. 경찰청 기록상 단추는 3개입니다. 하지만 제 광학 분석에서는 4개로 감지됩니다.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준호의 신경 임플란트가 울렸다. 뇌의 일부가 경계했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진을 다시 보여줄 수 있나?"
증거가 화면을 확대했다. 코트 상세 부분. 이준호가 임플란트의 기억 재생 기능을 활성화했다.
어제 오후 3시의 현장 사진이 뇌에 재생되기 시작했다.
단추가 3개였다.
현재 화면의 단추는 4개였다.
이준호의 호흡이 얕아졌다. 가슴이 철렁했다. 손가락이 책상을 누르고 있었는데, 그 손가락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말도 안 되는데."
이준호가 중얼거렸다.
"현장 조사에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나?"
"기록상 없습니다. 피해자는 오전 7시경 발견되었고, 현장 봉인 후 이동. 기록된 접근 인물은 발견자 1명, 순찰경 2명, 법의관 1명뿐입니다."
"그럼 단추가 어떻게?"
"불명입니다."
증거가 응답했다. 정보가 없으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신경 임플란트가 계속 울렸다. 기억 로그에 새로운 항목이 생겼다.
기억 저장 용량 제한. 3개 항목만 보존 가능.
최우선 항목을 변경해야 했다.
이준호가 신경 임플란트 메뉴에 접근했다. 뇌의 신호로 조작했다.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다.
"피해자 코트 단추 개수: 어제는 3개, 오늘은 4개. 불일치 기록."
저장했다.
그 순간 임플란트 화면에 의문의 텍스트가 나타났다.
【루프 카운트 001 | 동기화 오류 감지 | 시스템 복구 중】
이준호는 그 글을 읽었다.
읽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인가 깨어났다. 뇌의 일부. 경고음이 아니었다. 그보다 깊은 곳에서 나오는 신호. 마치 누군가 자신의 두개골 안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화면이 사라졌다.
임플란트가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이준호가 증거를 바라봤다.
"뭐 봤어?"
"기록이 없습니다. 요청하신 항목이 제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적되지 않습니다."
"아까 화면에 뭔가 떴잖아."
"저는 화면을 띄운 기록이 없습니다."
이준호와 증거 사이에 침묵이 생겼다. 기계는 감정이 없었다. 사람은 경계하고 있었다.
"강남역 사건. 다시 현장 가자."
이준호가 강남청을 나갔다.
강남역 지하 2층. 현장 봉인 테이프가 여전히 붙어 있었다. 오전 9시 30분. 사람이 거의 없는 시간대였다.
이준호는 현장에 들어갔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 콘크리트 바닥에 혈흔이 남아 있었다. 수사팀이 표시해 둔 붉은 번호판들. 1번부터 7번까지.
그는 무릎을 꿇었다. 현장 사진을 다시 촬영했다. 신경 임플란트의 카메라 기능을 켰다.
피해자의 코트가 보였다.
단추를 세었다.
1, 2, 3.
어제와 같았다.
이준호가 다시 일어섰다. 혼란이 밀려왔다. 증거의 분석이 틀렸나? 아니면 자신의 기억이 틀렸나? 아니면 현실이 틀렸나?
임플란트에 저장된 기억 파일을 다시 재생했다. 어제 오후 3시의 현장 사진. 증거가 제시한 이미지.
단추가 4개였다.
현재의 실제 현장에서는 3개였다.
그 사실 앞에서 이준호의 손가락이 떨렸다. 팔뚝까지 떨림이 전해졌다. 자신의 몸이 자신을 배신하고 있었다.
"뭐지?"
이준호가 중얼거렸다. 현장에 아무도 없었다. 혼자였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단추를 다시 세었다. 1, 2, 3. 여전히 3개였다.
임플란트의 기억 속에서는 4개. 현실에서는 3개.
'누가 현장에 들어와서 단추를 떼어낸 건가?'
기록상 불가능했다. 현장 봉인 이후 접근자는 없었다.
아니면...
입을 열었다.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혀가 경직되어 있었다.
임플란트가 울렸다. 다시 그 신호.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경고음이 아닌 뭔가.
이준호가 일어섰다. 강남청으로 돌아가야 했다.
강남청 형사팀 사무실. 이준호가 들어섰을 때 정유진 반장이 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다녀왔어?"
"현장 재확인."
"지금?"
"네."
정유진이 다가왔다. 얼굴이 좋지 않았다.
"이 사건 외에도 할 일이 있잖아. 어제 강남역 사건도 법의관 소견이 나왔고, 유전자 검사도 돌아가는 중인데..."
정유진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준호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이상함이 드러나고 있었다. 정유진의 눈이 그것을 포착하고 있었다.
"혹시 현장 접근 기록이 남아 있나요?"
이준호가 정유진의 말을 끊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뭐?"
"어제 오후 이후로 현장에 들어간 사람들의 기록."
정유진의 표정이 굳었다.
"기록상 없어. 순찰경이 2시간마다 점검할 뿐이고."
"그럼 CCTV는?"
"강남역 역사의 CCTV는 관할권이 달라. 우리가 접근할 수 없어."
이준호가 침묵했다. 정보의 벽이 있었다. 그리고 그 벽 너머에는 뭔가가 있었다. 뭔가가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고 있었다. 아니면 현실을 조작하고 있었다.
정유진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준호의 손을 바라봤다.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팔뚝까지 경련하는 모습이 보였다.
"왜 손이 떨려?"
정유진이 물었다. 질문이 아니라 경고에 가까웠다.
"아니요."
이준호가 대답했다.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하지만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뭔가 있는 거 아니야? 이 사건에 대해서."
정유진이 다시 말했다. 눈이 이준호를 훑고 있었다.
"요즘 너 자주 현장 가고, 증거한테 자꾸만 뭘 물어보고, 지금도 손이 떨리고..."
정유진이 멈췄다. 이준호의 측두엽에서 무언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미세한 신호음. 임플란트의 활성화 신호.
정유진의 눈이 커졌다.
"그 소리... 임플란트?"
"네."
이준호가 대답했다.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왜 임플란트가 울려?"
"모르겠습니다."
이준호가 대답했다. 거짓이었다.
"그럼 왜 자꾸 현장을 가? 왜 증거한테 자꾸 뭘 물어봐?"
정유진이 다시 물었다. 더 직접적이었다.
"수사니까요."
"수사는 맞는데, 선의 문제가 있어. 혹시 뭔가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이준호는 대답할 말이 없었다. 입을 열었다. 닫았다. 다시 열었다. 입술이 떨렸다.
"일단 오늘은 보고서나 작성해. 법의관 소견과 현장 사진을 정리하고, 국과수 결과 기다려. 그 다음에 다음 수사를 진행해."
정유진이 말을 끝냈다. 시선이 이준호에게 박혔다.
"알겠습니다."
이준호가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컴퓨터를 켰다. 현장 사진 폴더를 열었다.
현장 사진들. 20장. 모두 이미지 파일로 저장되어 있었다.
하나씩 확대했다. 피해자의 코트. 노란색. 단추.
1번 사진: 단추 3개. 2번 사진: 단추 3개. 3번 사진: 단추 3개.
...
20번 사진까지. 모두 단추가 3개였다.
증거가 제시한 이미지만 단추가 4개였다.
이준호가 증거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했다. 강남역 사건 파일. 현장 사진 항목.
【현장 사진 20장 | 촬영 시간 07:15~07:45 | 저장 상태: 정상】
사진을 다시 열었다.
1번 사진: 단추 3개.
아까는 4개였는데.
이준호가 눈을 비볐다. 다시 확인했다.
단추 3개.
'내가 잘못 봤나?'
임플란트의 기억 재생을 다시 켰다. 아까 증거가 보여준 이미지.
화면에 기억 파일이 로드되기 시작했다.
【기억 파일 손상 감지 | 복구 불가능 | 오류 코드: NULL_REFERENCE】
파일이 로드되지 않았다.
이준호의 임플란트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뇌의 깊은 곳에서.
【루프 카운트 001 | 동기화 오류 감지 | 시스템 복구 중 | 대상자: 이준호 | 상태: 부분 기억 보존 감지】
화면이 깜빡였다.
그리고 사라졌다.
이준호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주변을 봤다. 형사팀 사무실. 일상적인 풍경. 누구도 그를 보고 있지 않았다.
증거가 그의 데스크 옆에 있었다. 화면이 켜져 있었다.
이준호가 증거에 다가갔다.
"아까 현장 사진에서 뭘 봤어?"
"요청하신 항목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코트의 단추. 4개라고 했잖아."
"제 분석 기록에는 그러한 언급이 없습니다. 현장 사진의 단추는 3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네. 지금도."
증거의 카메라가 이준호를 향했다. 센서가 그의 얼굴을 스캔했다.
"당신의 신체 반응이 비정상입니다. 심박수 증가, 피부 전도도 상승. 스트레스 지표가 높습니다."
"괜찮아."
"진정제 복용을 권장합니다."
이준호가 증거로부터 물러섰다.
손이 떨렸다. 팔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이준호가 강남청을 나갔다. 정유진의 시선이 그를 따랐지만, 이준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거리를 걸었다. 강남역 입구. 사람들이 오갔다. 평범한 오후. 평범한 날씨.
그런데 뭔가 반복되는 느낌이 있었다.
오전에 본 풍경들. 강남역 입구의 간판. 옆 카페의 우산. 지나가던 사람의 옷색깔.
다 어디서 본 것 같았다.
아니. 어제 본 것 같았다.
이준호가 신경 임플란트에 접속했다. 어제의 기억 로그를 재생했다.
어제 오후 3시경. 같은 장소. 같은 간판. 같은 우산. 같은 옷색깔.
차이가 없었다.
이준호의 뇌가 과열되고 있었다. 임플란트의 냉각 장치가 작동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신경 임플란트가 신호음을 내보냈다. 점진적으로 빨라졌다.
비비비비비.
주변의 사람들이 느려 보였다. 아니, 자신이 빨라진 걸까? 시간이 왜곡되고 있었다.
이준호의 시야가 흔들렸다. 바닥이 기울어져 보였다. 손가락 끝이 저렸다. 마치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 팔뚝까지 번져 내려왔다.
신호음이 더 빨라졌다.
비비비비비비비.
이준호의 눈앞이 흐려졌다. 뇌가 뭔가를 처리하고 있었다. 계산하고 있었다. 리셋하고 있었다.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발이 땅을 디디지 못하는 듯한 느낌. 중력이 사라지고 있었다. 몸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것도 이미 겪은 것 같았다.
【루프 카운트 001 | 동기화 재개 예정 | 5분 후 초기화】
메시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미 읽은 것처럼 느껴졌다.
신호음이 멈췄다.
대신 다른 신호가 들렸다. 임플란트의 신호음이 점진적으로 빨라지고, 주변의 소리들이 왜곡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자동차 소리가 울렁거렸다.
이준호는 서 있었다. 강남역 입구. 혼자.
뇌 속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자신의 목소리인지, 누군가의 목소리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이게... 뭐지?'
'왜 자꾸 반복되는 거야?'
'누가... 나를 보고 있는 거야?'
【루프 카운트 002 시작 준비 중】
텍스트가 떠올랐다.
【남은 시간: 10분 | 탈출 조건: 미지정 | 생존 확률: 계산 불가 | 감시 대상: 이준호 | 감시자: ?】
마지막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준호는 그것을 읽으며 절망했다. 탈출 조건이 없다는 것. 생존 확률을 계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감시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
화면이 깜빡였다.
강남역 위로 해가 지고 있었다. 오후 6시 50분. 10분이 남았다.
이준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10분 뒤, 오전 6시가 될 것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하지만 자신의 뇌 속 임플란트만은.
그리고 그 임플란트를 조종하는 누군가만은.
기억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