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포화도 58%로 떨어집니다! 리저버 백 마스크 풀로 짜고 있는데도 안 올라와요!”
인턴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소아 응급실의 황색 소음 속을 뚫고 나왔다.
침대 위에서 자지러지던 여섯 살 배기 아이의 몸이 활처럼 꺾였다. 검푸르게 죽어가는 입술 사이로 백색 거품이 터져 나왔다. 선천성 심장 기형인 활로4징(Tetralogy of Fallot) 환자. 심실 중격 결손과 폐동맥 협착이 겹쳐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당장 흉부를 열고 분트 수술(Shunt operation)을 집도하지 않으면 5분 내로 심정지가 올 터였다.
지훈이 라텍스 장갑을 거칠게 낚아채며 침대 머리맡으로 돌진했다.
“인투베이션 세트 준비해. 에피네프린 한 앰플 대기.”
“잠깐, 동작 그만.”
낮고 기름진 목소리가 지훈의 움직임을 막아섰다.
소아 응급실 입구의 자동문이 열리며 베이지색 캐시미어 코트를 걸친 사내가 걸어 들어왔다. 성해병원 행정처장 오만식이었다. 그의 뒤로는 정장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원무과 직원 둘이 그림자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오만식은 금테 안경을 치켜올리며, 침대 옆에서 오열하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를 벌레 보듯 훑어내렸다.
“강지훈 선생. 손 떼세요. 이 환자, 우리 병원 소관 아닙니다.”
지훈이 고개를 돌렸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 위로 차가운 살기가 스쳤다.
“환자가 어레스트(심정지) 직전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원칙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원칙을.”
오만식은 품에서 태블릿 PC를 꺼내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렸다.
“소아 심장 외과 수술은 기본적으로 보증금 예치나 확실한 재정 보증이 있어야 집도 가능합니다. 이 환자 보호자분, 성해재단 장기 미납자 명단에 올라 있더군요. 이전 치료비도 다 못 냈는데, 수억 원이 깨질 하이브리드 수술을 또 하겠다고요? 우리 병원은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사람 목숨이 넘어가는 판에 돈 타령입니까?”
“돈 타령이라니, 말이 거치네.”
오만식의 입꼬리가 뱀처럼 매끄럽게 휘어졌다.
“병원의 재무 건전성은 곧 다른 환자들을 살리는 기반입니다. 강 선생 혼자 정의로운 척해 봐야, 이 환자가 남길 수억 원의 적자는 고스란히 제4외과와 병원의 손실로 잡힙니다. 당장 전원 절차 밟으세요. 시립 의료원으로 보내면 되잖아?”
“시립 의료원까지 가기도 전에 이 아이 심장이 멎습니다!”
지훈의 목소리가 응급실 천장을 때렸다. 주변의 간호사들과 레지던트들이 숨을 죽였다.
그때,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아이의 어머니가 오만식의 구두 앞코를 붙잡았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이마를 찧으며 그녀가 절규했다.
“제발요……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돈은 어떻게든 구하겠습니다. 평생을 일해서라도 갚을게요. 제발 우리 은이 좀 살려주세요……!”
애원하는 통곡 소리가 응급실 전체를 무겁게 짓눌렀다.
지훈의 시선이 그 처절한 광경에 고정되었다. 눈앞의 일그러진 모녀의 실루엣 위로, 15년 전의 잔상이 겹쳐 올랐다.
차가운 응급실 간이침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원무과 직원의 손에 밀려나던 어머니의 싸늘한 손가락. 수술실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응급실 바닥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가던 어머니의 마지막 눈빛이 지훈의 심장을 사정없이 헤집었다.
‘돈이 없어서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지훈이 메스를 잡은 유일한 이유였다. 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턱뼈가 부서질 듯한 힘이 들어갔다. 그가 메스 대가 놓인 트레이로 손을 뻗었다.
딸그락.
“강지훈!”
오만식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지금 내 지시 거부하겠다는 거야? 원내 지침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싶어? 의사 면허 날아가고 싶냐고!”
주변의 스태프들도 지훈의 소매를 붙잡았다.
“강 선생님, 참으셔야 합니다. 처장님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보증 없이 집도했다가 사고라도 나면 독박 쓰십니다!”
지훈은 그들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그의 눈동자는 오직 죽어가는 아이의 심전도 모니터만을 향해 있었다.
[HR 42 bpm…… 38 bpm……]
서맥이 시작되었다. 심장이 멈추기 전의 마지막 비명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지훈의 시야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머릿속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편두통과 함께, 세상의 소음이 일시에 소거되었다.
웅— 하는 이명 너머로, 기하학적인 빛의 선들이 응급실 공간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백색의 타일 벽면과 모니터의 노이즈 위로, 붉은색 글자들이 실시간으로 계산되며 흐르기 시작했다.
[환자: 이은 (만 6세)] [진단: 활로4징 극소 만성 파열 및 폐동맥 폐쇄] [현재 감염도: 24.1%] [실시간 활동 출혈량: 120ml/min] [예상 수술 성공 확률: 0.7%]
이것은 무엇인가. 지훈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떨렸다.
그의 시선이 허공을 헤매는 사이, 붉은빛의 거대한 장부(帳簿)가 눈앞에 펼쳐졌다. 장부의 표지에는 거친 붓글씨로 ‘生死帳簿’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집도 시뮬레이션 회계 장부가 가동됩니다.] [환자의 생존율이 극히 희박합니다. 인과율 개변 공식을 적용하시겠습니까?]
[■ 조건: 수술 성공 보장률 100% 강제 고정] [■ 대가: 집도자의 남은 수명 차감 (365일)]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가 지훈의 척추를 타고 흘러내렸다. 수명 차감. 자신의 생명을 깎아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절대적인 등가교환의 법칙.
하지만 지훈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살린다.’
그가 속으로 외쳤다.
‘계약한다.’
그 순간, 눈앞의 붉은 장부가 거칠게 넘어가며 핏빛 인장이 찍혔다.
[계약 성립.] [성공률 100%의 집도 공식이 뇌 신경망에 주입됩니다.]
쿵!
지훈의 가슴속에서 무거운 대포가 터지는 것 같은 격통이 일어났다. 심장이 사정없이 쥐어짜이며 호흡이 턱 막혔다. 뇌세포가 실시간으로 불타오르는 듯한 고열이 머리를 엄습했다.
“윽……!”
지훈의 무릎이 꺾이려 했다. 눈앞이 붉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귀에서는 고주파의 이명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하지만 그의 손은 메스를 놓지 않았다. 오히려 손가락 끝의 감각은 무서울 정도로 예리하게 살아났다. 뇌 속으로 밀려드는 수천 가지의 완벽한 절개선과 봉합의 궤적이 마치 오랜 수련을 거친 것처럼 뇌리에 각인되었다.
오만식이 지훈의 어깨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다.
“이 자식이 끝까지 말을 안 듣고……!”
“손 치워.”
지훈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는 핏발이 서 있었으나, 그 너머의 안광은 오만식을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지독한 안광이었다.
“지금부터 이 환자는 제4외과 소속입니다. 병원 손실액? 의료 소송 배상액?”
지훈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오만식의 가슴팍을 메스 끝으로 가리켰다.
“이 아이가 여기서 죽어서 나갈 때, 성해병원이 입을 브랜드 가치 하락과 언론 폭로로 인한 주가 폭락 추산액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최소 140억 원입니다. 내가 그 손실액 분석 보고서를 당신 책상 위에 얹어 놓기 전에, 내 수술실 앞에서 비키십시오.”
오만식의 얼굴이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했다. 지훈의 입에서 나온 정밀한 수치와 냉혹한 계산법은 단순한 의사의 반발이 아니었다. 그것은 병원의 숨통을 죄는 가혹한 경제적 선포였다.
“너…… 너 미쳤어?”
“예, 미쳤습니다.”
지훈이 이명을 견뎌내며 메스를 고쳐 잡았다.
“그러니까 비키라고 했습니다. 내 환자 앞길 막지 마십시오.”
지훈은 그대로 소아 환자의 베드를 밀어붙였다. 그의 뒤로 백서진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수술 도구 카트를 밀며 따라붙었다.
수술실의 차가운 공기가 지훈의 뺨을 때렸다. 심장을 옥죄는 격통은 더욱 거세졌고, 입안에서는 비릿한 피맛이 감돌았다. 남은 수명이 깎여 나가는 실시간의 경고음이 뇌 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지훈이 환자의 흉부 위에 메스를 올렸다. 그의 손끝은 단 0.1밀리미터의 흔들림도 없었다.
핏빛 장부가 그의 눈앞에서 완벽한 절개 궤적을 붉은 선으로 그려냈다.
서걱.
차가운 메스 끝이 아이의 여린 피부를 가르며 붉은 선을 그렸다. 수명을 제물로 바친 천재 의사의 잔혹하고도 완벽한 집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지이잉— 하는 전기 소작기(Bovie)의 날카로운 파동음이 수술실을 채웠다. 타들어 가는 단백질의 비릿한 냄새가 공기 정화 장치의 필터를 거치지 못한 채 지훈의 마스크 안으로 스며들었다.
“리트랙터(견인기) 걸어. 시야 확보해.”
지훈의 음성은 쇠사슬을 바닥에 쓸어내리는 것처럼 거칠고 낮았다.
보조를 서던 백서진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는 지훈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듯한 기묘한 집중력에 완전히 압도되어 있었다. 평소의 까칠한 선배 의사가 아니었다. 지금의 강지훈은 집도라는 정밀 기계의 부품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흉골 절개 완료했습니다. 심낭 노출됩니다!”
서진이 소리치며 메탈 리트랙터를 조심스럽게 벌렸다.
벌어진 흉벽 사이로, 아이의 조그만 심장이 불규칙하게 요동치는 모습이 드러났다. 정상적인 선홍빛이 아니었다. 산소가 부족해 검푸르게 질린, 당장이라도 숨을 멈출 것처럼 위태롭게 헐떡이는 심장. 활로4징의 전형적인 증상인 우심실 비대와 우심실 유출로 협착이 한눈에 보였다.
두두두두두—!
지훈의 귓가에 이명이 한층 더 거세게 몰아쳤다. 머릿속의 장부가 미친 듯이 숫자를 갱신하며 그의 시야를 붉은 경고등으로 메웠다.
[경고: 집도자의 심박수 158bpm 도달. 심근 허혈 징후 감지.] [수명 차감 프로세스 잔여 시간: 24분 12초] [목표: 무명동맥과 폐동맥 간의 인조혈관 삽입(Modified B-T Shunt)]
‘입 닥쳐.’
지훈은 뇌 속에서 울리는 기계적인 경고음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어금니를 너무 세게 맞물린 탓에 잇몸 사이로 끈적한 피가 배어 나왔다. 그는 떨리는 왼손 엄지를 오른손으로 강하게 움켜쥐며 감각을 강제로 고정했다.
“3.5밀리미터 고어텍스(Gore-Tex) 인조혈관 준비해.”
“예? 3.5밀리미터요?”
서진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환아의 체중과 폐동맥 직경을 고려하면 3.0밀리미터가 한계입니다! 3.5밀리미터를 쓰면 과혈류(Overflow)로 폐부종이 와서 심장이 감당하지 못해요!”
“아니, 3.5가 맞아.”
지훈의 눈앞에 떠오른 장부의 가이드라인은 명확했다.
[인과율 최적 경로 시뮬레이션 결과] - 3.0mm 사용 시: 24시간 내 혈전 폐색 확률 89.2% (실패) - 3.5mm 사용 시: 좌심실 이완기말 직경의 일시적 상승 유도 후, 48시간 내 혈역학적 안정성 100% 도달. (최적 해법)
그것은 현대 의학의 매뉴얼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오직 장부만이 찾아낸 인과율의 틈새였다.
“내 말대로 해. 7-0 프롤렌(Prolene, 봉합사) 대기.”
서진은 침을 삼켰다. 지훈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는 거역할 수 없는 기묘한 무게감이 있었다. 그녀는 지체 없이 기구대로 손을 뻗었다.
그때, 수술실 내부 인터폰이 거칠게 울렸다. 빨간 불빛이 점멸하며 행정처장실의 발신음이 스피커를 찢고 나왔다.
- 강지훈 선생! 당장 집도를 중단해! 본관 마취과 스태프들에게 지시했다. 즉시 가스 잠그고 철수해! 무단 집도로 인한 모든 법적, 형사적 책임은 강 선생 개인에게 귀속될 것이다!
오만식의 악에 받친 목소리였다.
수술실 구석에 서 있던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가 얼굴을 하얗게 질린 채 메인 가스 밸브로 손을 뻗으려 했다. 병원 권력자의 직접적인 명령을 거스르는 것은 일개 촉탁직 의사에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탁!
지훈이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메스를 쥔 손끝으로 마취 패널 옆의 차트를 가리켰다.
“거기 손 대는 순간, 의료법 제30조 집도 방해죄 및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즉시 현행범 체포 대상입니다.”
“하, 하지만 처장님이…….”
“오만식 처장이 당신 면허 지켜줄 거 같습니까? 이 수술실의 모든 대화와 영상은 지금 블랙박스 보존용 서버로 실시간 전송 중입니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아이가 잘못되는 순간 당신들은 지연 미조치로 인한 살인방조죄를 피할 수 없어.”
지훈의 목소리는 얼음송곳처럼 차가웠다.
“내 수술실에서 환자를 죽이려 드는 놈은, 그게 누구든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 내 눈앞에서 사라지든지, 아니면 마취기 잡고 환자 바이탈이나 지켜.”
마취과 의사의 손이 허공에서 얼어붙었다. 지훈이 내뿜는 지독한 현실적 압박과 정밀한 법적 경고는 단순한 객기가 아니었다. 철저히 계산된 방어 기제였다. 마취과 의사는 결국 마른침을 삼키며 산소 공급 밸브를 다시 움켜잡았다.
“……마취 가스, 유지합니다.”
- 이, 이 미친놈들이 정말 장난하는 줄 알아?!
오만식의 비명이 인터폰 너머로 차단되었다. 서진이 신속하게 인터폰 전원을 내려버린 덕분이었다.
“봉합 시작합니다.”
지훈이 미세 가위를 쥐었다.
무명동맥의 벽을 가르고 3.5밀리미터의 인조혈관을 문합하는 작업. 1밀리미터의 오차만 생겨도 혈관 벽이 찢어지며 대량 출혈로 이어지는 극도로 섬세한 과정이었다.
두우웅—!
갑자기 지훈의 시야가 붉게 물들며 세차게 흔들렸다.
[뇌 신경망 부하율 92%. 수명 차감 속도 가속화.] [경고: 우심실 압력 급상승. 폐동맥 협착 부위의 미세 파열 발생 확률 97.4%]
“윽…….”
지훈의 코끝에서 붉은 혈액 한 방울이 뚝 떨어져 그의 마스크를 적셨다. 뇌 깊숙한 곳에서 무거운 추가 내려앉는 듯한 극심한 현기증이 몰려왔다. 시야가 흐려지며 붉은 선들이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강 선생님! 코피가……!”
서진이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석션(흡인기)이나 잡아.”
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시야가 흐려진다면, 손끝의 감각만으로 꿰맨다. 장부가 뇌리에 각인해 준 100%의 궤적이 그의 손가락 세포 하나하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바늘이 동맥 벽을 뚫고 지나갔다. 한 땀, 두 땀. 완벽한 간격과 일정한 장력.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기계적인 속도로 문합이 진행되었다.
이제 마지막 매듭만을 남겨둔 순간이었다.
삐————!
수술실을 채우던 규칙적인 심박음이 단조로운 고음으로 바뀌었다.
혈압 모니터의 수치가 순식간에 0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어레스트(심정지)입니다! 심장이 멈췄어요!”
마취과 의사의 다급한 외침과 동시에, 지훈의 눈앞에 떠올라 있던 장부의 붉은 글씨가 격렬하게 요동쳤다.
[돌발 변수 발생: 환아의 심근 섬유화로 인한 전도 장애 발생.] [수술 성공 확률: 0%로 급락.] [인과율 강제 유지를 위해 추가 대가 요구.] [■ 추가 대가: 수명 180일 추가 차감. 수락하시겠습니까?]
지훈의 가슴이 찢어질 듯한 통증으로 죄어들었다. 이번에 수락하면 남은 수명의 절반 가까이가 날아갈 판이었다. 입안 가득 고인 피를 삼키며, 지훈은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장부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