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보정이 아니야. 생목이야, 생목!"
사무실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당신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기획한 잔혹 동화 컨셉의 무대 직캠이 조회수 천만을 돌파하더니, 드디어 대중의 귀가 제대로 열렸습니다. 소위 ‘귀르가즘’을 유발하는 멤버들의 무보정 라이브 MR 제거 영상이 SNS 타임라인을 피바다(물론 열광의 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메인 보컬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순간, 당신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납니다. 그의 보컬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청각을 마비시키는 은빛 오라가 되어 귓가를 감싸 쥐더니, 심장 가장 깊숙한 곳을 사정없이 쥐흔드는 치명적인 마력이 있습니다. 고음으로 치달을 때마다 공기를 찢고 나오는 미성의 비성은 마치 밤하늘에 흩뿌려지는 잔혹하고 아름다운 유성우 같습니다. 춤을 격렬하게 추면서도 음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 이 압도적인 실력은 대중의 대가리를 깨부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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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 야 방금 올라온 망돌 MR 제거 영상 본 사람 있냐? ㄷㄷ** - **무명덕 1**: 아 미친; 처음에 기계음인 줄 알았는데 마이크 툭 치는 소리 나면서 쌩목인 거 인증함 ㄷㄷㄷ - **무명덕 2**: 얘네 보컬 왜 지하실에 썩히고 있었냐? 사장 새끼 당장 나와서 대가리 박아라 진짜... 목소리에서 에메랄드 광채 남;; - **무명덕 3**: ㄴㄹㅇ 춤선도 미쳤는데 보컬이 진짜 킹갓제네럴 마제스티임. 고음 지를 때 내 영혼 구원받는 줄 알았잖아 ㅠㅠㅠㅠㅠ - **무명덕 4**: 이게 바로 ‘실력파’지 요새 애들 라이브 다 AR 깔고 가는데 얘네는 진짜 성대가 금속인 듯;; 입덕 문 활짝 열렸다 어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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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사무실은 말 그대로 축제 투성이입니다. 어안이 벙벙해진 사장은 당신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이며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민아 씨, 진짜 네가 애들 살렸다!"라는 찬사가 쏟아지지만, 당신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실력파’라는 무시무시한 왕관이 씌워진 지금부터가 진짜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대중의 눈높이는 안드로메다까지 치솟았고, 다음 차기 앨범에서 이 기대를 털끝만큼이라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거품은 순식간에 꺼져버릴 터입니다.
당신은 턱을 괴고 모니터 너머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 중인 멤버들을 바라봅니다. 저 찬란한 오라를 품은 보석들이 더 크게 반짝이려면, 다음 행보가 완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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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실트] #우리애들_성대_보물지정** **[실트] #엠알제거_극락**
**@love_mymang**: 오늘 자 라이브 보고 진짜 벽 부수다 우리 집 원룸 투룸 됐다... 어떻게 저 비주얼에 성대까지 천상계임? ㅠㅠㅠㅠ 한 번 들으면 귀에서 뇌수가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기분임. 다음 앨범 진짜 현기증 나니까 빨리 가져와 기획사 일 안 하냐???? 당장 곡 들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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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앨범의 퀄리티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당신의 머릿속에 두 가지의 천재적인 전략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 격정적인 상승세를 타고 세상을 구원할 덕질의 종착지로 가기 위해, 당신은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