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은 완벽하다. 일요일 밤 11시, 주말의 끝자락에서 오는 아쉬움과 센티멘털한 감성이 스마트폰 화면 위로 뚝뚝 떨어지는 골든타임. 당신은 떨리는 손가락으로 준비해 둔 영업 글의 '등록' 버튼을 누른다.
제목은 담백하게, 하지만 심장을 저격하도록. **[진짜 나만 알고 싶었는데 눈물 흘리면서 공유하는 남돌 숨은 명곡.gif]**
타깃 글이 업로드되자마자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치솟기 시작한다. 당신이 뼈저린 덕질 역사 속에서 분석해 낸 청중의 심리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아스트라의 묻힌 명곡 '유성우(Shooting Star)'의 무대 영상이 타임라인을 타고 맹렬하게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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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트위터/X 타임라인]** **@Astra_love_bot**: 야 미친 얘들아 진짜 이거 들어봐;; 아스트라 유성우 멜론 실검 기어올라오는 중임;; 나 지금 벽 부수다가 우리 집 원룸인데 옆집이랑 하이파이브함ㅠㅠㅠㅠㅠㅠ └ **@user_9921**: 아 진짜 도입부 음색 실화냐? 귀에 인공 꿀 바름? 메보 음색 때문에 지금 고막 녹아내려서 흘러내리는 중임;; 책임져라 진짜. └ **@idol_kpop_duck**: 솔직히 이 얼굴에 이 피지컬인데 왜 여태 안 떴음? 이 세상 대중들 눈 다 동태눈깔이었냐? 소속사 일 안 하면 나랑 사귀든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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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빛나는 아스트라의 오라는 가히 압도적이다. 화면을 뚫고 나오는 그 눈부신 스타성은 보는 이의 시각을 마비시키고 감각을 매혹한다. 특히 센터 '하루'가 고개를 꺾으며 독무를 제어하는 순간, 댄스의 각도는 정확히 120도를 그리며 칼같이 유려하게 뻗어나간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가벼운 도약과, 허공을 가르는 손끝의 미세한 떨림은 마치 우주의 성간 물질이 지상으로 내려앉는 듯한 극강의 미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메인보컬 '지오'의 청량하면서도 애절한 고음은 듣는 이의 심장을 찌르며 전율을 일으킨다.
단 3분짜리 영상 하나에 커뮤니티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차트 아웃이었던 곡이 순식간에 차트 백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기적이 눈앞에서 가시화된다. 사무실의 모니터를 바라보는 당신의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린다. "됐다, 드디어 내 새끼들이 빛을 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급격한 상승세는 필연적으로 시기와 질투를 동반하는 법. 커뮤니티의 여론이 한순간에 싸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한다. 베스트 글 목록에 붉은색 경고등처럼 불길한 제목의 글들이 올라온다. '기획사 역바이럴', '주작 마케팅'이라는 더러운 딱지가 아스트라의 이름 뒤에 붙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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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웅성웅성 광장 (핫이슈)]** 제목: 요즘 여기저기 올라오는 남돌 '아스트라' 바이럴 냄새 너무 심하지 않냐? (댓글 942) - **익명1**: ㅇㅇ 갑자기 실트 오르고 난리 피우는 거 백퍼 회사에서 바이럴 업체 쓴 거임ㅋㅋ 노래 양산형인데 억빠 오지네 진짜. - **익명2**: 윗댓 귀 막힘? 바이럴이건 뭐건 노래가 존나 좋은데 뭔 상관이야 심술 맞은 년들아 ㅋㅋㅋ - **익명3**: 팩트) 신생 중소에서 이 정도로 여론 선동하는 거 보면 뒷배가 있거나 기만질임. 실력도 없는 애들 억지로 띄우려고 안달 났네. 해명해라 기획사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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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인 편집 글과 억지 루머가 순식간에 리트윗을 타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이제 막 피어나려던 아스트라의 불꽃이, '기획사 주작돌'이라는 오명 속에 사그라들 위기에 처했다.
당신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기획사 신입사원이자 아스트라의 유일한 구원자인 당신이 이 프레임을 깨부수어야만 한다. 대중의 의구심을 단숨에 잠재우고, 이 위기를 오히려 진짜 실력을 증명할 최고의 기회로 바꿀 신의 한 수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