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구구궁―!
최종 파괴신이 단말마를 지르며 산산이 부서져 나간다.
세계의 종말을 알리던 붉은 신벌의 하늘이 거짓말처럼 개어 간다.
서버 종료 패턴? 불합리한 즉사 기믹?
10년 차 고인물인 당신의 ‘버그성 프레임 회피’와 ‘무한 평타 캔슬’ 앞에서는 그저 렉을 유발하는 샌드백에 불과했다.
"아, 역시 클래식 딜찍누가 제일 편해."
당신은 가볍게 손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똥망겜 아카데미의 낙제생이, 마침내 세계를 구원하는 순간이었다.
시야 전체를 가득 채우는 찬란한 황금빛 시스템 창들이 요란하게 점멸하기 시작한다.
[★ SYSTEM: 미친 난이도의 똥망겜 '아카데미 사가'를 클리어하셨습니다! ★] [당신은 영원히 지상에 박제될 대영웅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최종 정산 및 전리품 목록] | 항목 | 상세 내용 | 비고 | | :--- | :--- | :--- | | **클리어 랭크** | **SSS+ (신화적 초월자)** | 단 한 명의 사망자 없는 완벽한 구원 | | **획득 칭호** | **[세계를 구한 절대 무적 고인물]** | 모든 능력치 999% 상승, 상시 무적 | | **보유 자산** | 아카데미 지분 80%, 제국 국고 절반, 영지 3개 | 숨만 쉬어도 돈이 복사됨 | | **동료 유대** | 유리엘(동경→**평생 반려**), 아카데미 전원(숭배) | 하렘 및 추종자 상시 대기 |
"서지한! 당신은 대체……!"
저 멀리서 유리엘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달려와 당신의 품에 안긴다.
그 뒤로 한때 당신을 무시했던 귀족들과 바르토가 완전히 넋이 나간 채 무릎을 꿇는다.
그들의 머리 위로 실시간으로 호감도 수치가 맥스(MAX)를 뚫고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서지한 님……! 그분은 신이 맞다!" "아카데미의 구원자시여!"
당연한 결과다.
누구도 깨지 못했던 이 똥망겜을 완벽하게 올 클리어해 냈으니까.
교정 한가운데에는 벌써 당신의 업적을 기리는 거대한 황금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
동상 아래에 새겨진 문구는 단 한 문장.
『서지한. 그는 신인가?』
"지한 님, 오늘 황실에서 보낸 연회 초청장과 최고급 수입산 티타임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유리엘이 뺨을 붉히며 당신의 소맷자락을 부드럽게 맞잡는다.
"가자. 마침 단 게 당기던 참이었어."
당신은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며 아카데미의 붉은 카펫 위를 걷는다.
길가에 늘어선 수만 명의 학생과 황실 기사단이 당신의 발걸음에 맞춰 일제히 고개를 숙인다.
돈, 명예, 절대적인 힘, 그리고 영원히 당신만을 바라볼 아름다운 동료들까지.
지옥 같던 아카데미의 낙제생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영원한 전설이자, 매일매일이 축제 같은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고 행복한 먼치킨으로 아카데미의 역사에 영원히 박제된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진정한 해피엔딩(True Happy Ending)이었다.